공주와 가까우면서도 다른 매력을 가진 부여, 부여는 유달리 데이트하기 좋은 곳이 많은데요. 백제의 사랑꾼 무왕의 서동요 전설이 깃든 궁남지부터 성흥산 사랑나무까지 연인들이 가기 좋은 장소들을 추천드립니다.
성흥산 사랑나무의 정식 명칭은 가림성 느티나무입니다. 많은 드라마, 영화 촬영지였으며 특유의 하트 모양으로 연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기림성 느티나무를 검색하면 바로 주차장이 나옵니다. 주차장에서 오르막과 계단을 따라 15분만 올라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등산을 싫어하는 분들도 거뜬히 오를 수 있을 정도니 부담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가는 길에 보이는 산과 하늘이 맞닿은 풍경도 속을 시원하게 해줍니다. 산성이 보이면 다 왔는데요. 조금만 더 가면 성흥산 사랑나무가 보입니다. 바닥에 하트 모양을 잘 볼 수 있는 표지가 있으니 거기 서서 구도를 맞춰보시면 됩니다.
반쪽 하트를 찾았다면 아무도 없는 컷을 하나 찍고, 같은 구도로 커플이 함께 혹은 여자친구, 남자친구가 포즈를 잡은 샷을 찍으면 됩니다. 아무도 없는 컷을 좌우반전 시켜 사람이 나온 컷과 좌우로 붙이면 하트가 완성됩니다.
궁남지는 서동요의 주인공인 신라의 선화공주와 백제 무왕의 러브스토리가 깃들어 있는 곳으로 백제별궁의 연못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 정원으로 백제의 조경 기술을 엿볼 수 있답니다.
서동연꽃축제가 열리는 여름에 가면 연못을 가득 채운 연꽃을 볼 수 있지만 축제가 아니어도 연못을 빙 둘러싸고 있는 버드나무와 연못 가운데 있는 포룡정이 한 폭의 그림 같아서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됩니다.
궁남지에 들르기 전 서동요에 대해 잠깐 조사해서 산책할 때 들려주면 지식도 뽐내고 점수도 딸 수 있을 거예요.
궁남지에서 연꽃을 보고 혹시 이 음식이 생각났다면 이곳을 추천드립니다. 1,500여 개의 통소나무로 건물을 지어 은은한 솔내음이 느껴지는 이곳은 연잎밥과 수제 떡갈비를 한 상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함께 나오는 계절반찬도 정갈하면서도 푸짐해서 메인 메뉴를 잘 받쳐주고 유기그릇에 담겨 나와 대접받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연잎밥은 은은한 향에 찰져서 먹어도 먹어도 배부르지 않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11:10-20:00 | 14:00-17:10 브레이크타임 | 19:00 라스트오더 |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백제문화단지는 백제역사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조성된 역사 테마파크입니다. 입장권과 함께 한복체험을 함께 구매하면 마음에 드는 한복을 입고 관람이 가능합니다. 백제의상은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으니 한 번 체험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백제시대의 궁궐과, 목탑, 위례성이 재현돼 있고 백제인들의 생활을 볼 수 있는 주거공간도 볼 수 있어 볼거리가 많습니다.
백제의 밤이 궁금하다면 야간 관람을 추천드립니다. 화려하면서도 기품있는 백제의 또다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문의 0507-1369-7290
구드래조각공원은 지역 고유 이름인 구드래라는 이름에서 따온 조각공원입니다. 솜씨가 좋기로 유명한 백제인의 기술을 이어받은 지역 출신 조각가의 작품과 국내외 유명 조각가의 작품이 함께 전시돼 있는데요.
산책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여러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제목을 보기 전에 이것은 무엇일까, 무슨 의미가 담겨있을까 잠시 생각하고 보는 것도 좋습니다. 혹은 연인과 제목 맞추기 놀이를 해보는 것도 즐거운 감상을 도와줄 것입니다.
부여에 와서 이집에 안 들르면 부여 사람이 서운해 한다는 막국수 맛집입니다. 부소 산성 근처에 허름한 시골집을 개조해 만든 가게로 외형을 소박해 보이지만 맛은 제대로입니다.
살얼음이 둥둥 떠 있는 육수는 새콤달콤하고 메밀 함량이 높은 면은 주문과 함께 뽑아내서 더 쫄깃탱탱한 식감을 선물합니다. 돼지 목삼겹으로 만든 편육도 인기가 많으니 막국수와 함께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11:00-17:00 | 16:30 라스트오더 |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구드래나루터착장에 가면 옛 모습을 재현해 놓은 황포돛배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 시절 백제인이 그랬던 것처럼 배를 타고 백마강을 따라가다 보면 고란사 선착장에 도착합니다.
고란사에는 마시면 3년이 젊어진다는 약수가 있는데 물맛도 좋고 마신 사람들 표정이 좋은 걸 봐서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가다보면 삼천궁녀의 전설이 깃든 낙화암과 그 위에 백화정도 볼 수 있습니다. 낙화암은 생각보다 높지 않은데요. 붉은 글씨로 써 있어서 강렬한 느낌을 줍니다.
황포돛배는 30분 정도 백마강을 유람 후 다시 구드래선착장으로 돌아오는데 기분 탓인지 살짝 젊어진 것도 같습니다.
* 문의 041-835-4689
이번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분위기 좋은 한옥카페 무드빌리지입니다. 이 카페를 설명하는 키워드는 색감, 온도, 포근함, 과거와 현재 그 사이라고 하는데 정말 다른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2층으로 된 한옥과 맞은편 ㄱ자 한옥 그리고 그 앞에 정원이 펼쳐져 있는데요. 정갈하고 고즈넉하고 빛울 잘 받고 있어 색이 하나하나 살아있는 것 같습니다. 담장 아래 장독도 반짝반짝 빛나고 호스로 물을 뿌리면 무지개가 보일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섞지 않고 먹어야 더 맛있는 흑임자크림라떼와 마다가스카르산 바닐라빈 열매를 사용한 수제 바날라빈라떼, 제철에 수확한 오미자차와 오미자에이드가 대표 메뉴입니다.
볕이 잘 드는 자리에서 차 한 잔과 함께 부여 여행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 12:00-19:30 | 19:00 라스트오더 | 문의 0507-1338-3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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