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크고 화려한 관광지가 많은 도시지만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채 아름답게 진화한 특별한 골목이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저마다 다른 사연을 가진 여러 골목의 흔적을 따라 바퀴 달린 캐리어가 아닌 배낭을 메고 천천히 골목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해안 절벽 끝에 옹기종기 작은 집들이 모여 있는 마을, 과거 피난민들의 삶이 시작된 곳이지만 지금은 파란 바다를 배경으로 흰색 건물이 많아 한국의 산토리니라고도 불리는 흰여울문화마을입니다. 수평선을 따라 흰여울길을 걷다보면 골목 곳곳에 알록달록한 벽과 귀여운 벽화, 파란계단과 같은 포토존을 만날 수 있고요. 바다를 보며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와 아기자기한 소품을 판매하는 편집숍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계단을 따라 해안 쪽으로 내려가면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요. 이곳이 바로 흰여울문화마을에서 제일 유명한 해안터널입니다. 터널 안쪽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찍으면 똥손도 인생사진을 건질 수 있습니다.
*부산 영도구 영선동4가 605-3 | 051-419-4067 | http://www.ydculture.com
흰여울길 3번 출입구, 계단길로 내려가면 바로 앞에 보이는 카페. 카라멜핑크솔트 혹은 슈카발로나파우더 크림 중 선택해서 먹을 수 있는 여울마크 커피와 터키 현지맛이 살아있는 수제 카이막이 시그니처 메뉴입니다. 단정한 실내도 좋지만 3층에 있는 루프탑에서 보는 바다 뷰가 환상적입니다.
*부산 영도구 흰여울길 97 | 051-412-9799 | https://www.instagram.com/yeoulmarq
택시기사님이 추천한 즉석 떡볶이집. 부산광역시 선정 ‘2022, 2023 부산의 맛’에 선정된 자타공인 맛집으로 자극적이지 않고 많이 맵지 않아 아이들이 먹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후식으로 뻥튀기 사이에 소프트아이스크림을 넣은 뻥크림으로 마무리하면 든든한 한 끼가 완성됩니다.
*부산 영도구 꿈나무길 267 | 051-413-9990
흰여울문화마을이 바다를 앞에 둔 한국의 산토리니라면 산자락에 위치한 감천문화마을은 한국의 마추픽추라 불리는데요. 생각보다 넓어서 안내센터에서 판매하는 지도를 사서 스탬프를 찍으며 돌아보는 것도 좋고 발길 닿는대로 돌아다녀도 좋습니다. 마을 어디나 이어진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알록달록한 벽화와 전시물, 카페와 소품샵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왕자와 여우 조형물이 포토존으로 유명하며 오후에 가면 일몰과 야경을 다 감상할 수 있어 좋습니다.
*부산 사하구 감내2로 203 | 051-204-1444 | http://www.gamcheon.or.kr
서면 놀이마루 옆에 위치한 전포카페거리는 뉴트로한 분위기로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았는데요. 기존의 허름하고 낡은 공구상들 사이에 현대적인 감각이 더해진 카페와 레스토랑이 전혀 이질감 없이 묘한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무엇보다 인도, 태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어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골목입니다.
*부산 부산진구 동천로 92
멕시칸 요리를 한국인 입맛에 맞게 재해석하여 자극적이거나 낯설지 않은 맛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멕시칸라이스, 치즈, 양념돼지고기로 말아낸 부리또를 튀겨 매콤한 칠리소스와 함께 먹는 포크치미창가와 핫치킨퀘사디아가 대표 메뉴입니다. 식사 후에는 귀여운 아포카토가 디저트로 나오니 꼭 드셔보시길.
*부산 부산진구 서전로38번길 62-9 2층 | 0507-1437-0951 | http://instagram.com/cosy_busan
전포카페거리에서 부산진소방서 방향으로 길을 건너면 4개의 골목이 나오는데 이곳이 스타일리시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전리단길입니다. 전리단길은 전포카페거리와 닮은 듯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전포카페거리가 뉴트로라면 전리단길은 레트로입니다. 빈티지한 느낌의 카페, 레스토랑, 소품샵, 가죽공방, 패션샵, 네일샵, 복합문화공간 등 개성 넘치는 가게들이 기존의 공구상과 함께 하며 낯선듯 하면서도 힙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부산 부산진구 서전로37번길 20
전리단길에 위치한 연의양과는 노출 콘크리트 시멘트벽을 가진 빈티지한 매력이 있는 구움과자 맛집입니다. 카눌레와 다쿠아즈가 유명한데요. 매장에서 직접 굽는 카눌레는 주름진 모양에 까라멜 껍질과 부드러운 커스터드, 바닐라 향과 럼의 향이 어우러진 프랑스 과자이고, 다쿠아즈는 머랭에 아몬드가루를 섞어 구운 케이크로 속에 크림과 딸기와 같은 과일이 잔뜩 들어있어 보기만 해도 침샘이 폭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부산 부산진구 서전로37번길 20 | 0507-1327-0923 | http://instagram.com/dessert_of_yeon
부산 가면 꼭 들러봐야 할 핫플이네요 :)
부산은 갈 때마다 핫플이 생기는 것 같아요 가시게 되면 한 번 들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