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의 구도심은 일제강점기 일본에 의해 개발된 계획도시입니다. 당시 조선의 4대 항구이자 6대 도시 중 하나로 꼽힐 만큼 개발이 이뤄졌지만 조선인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떠나야 했던 아픔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목포진 일대를 중심으로 목포 공립 심상소학교에서 구 호남은행 목포지점까지 이어진 도로와 일본 영사관, 해안로 시장이 목포 근대역사문공간에 해당합니다. 격자형 도로망과 일본식 기와집 등 근대 건축물이 그대로 남아 있어 목포의 역사와 당시 시민들의 생활상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근대역사관1관과 2관 주변 골목이 모두 근대화거리이니 천천히 둘러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근대역사관 1관은 드라마 호텔델루나의 촬영지로 유명하고, 새로 재개관한 2관의 경우 일제에 저항했던 목포시민들의 활약상을 확인할 수 있고 영상 그래픽으로 구현된 게임 콘텐츠를 통해 역사적 사건에 직접 참여해볼 수도 있습니다.
*전남 목포시 영산로29번길 6 | 목포 근대역사관1관2관 매주 월요일 휴무

근대역사문화관 2관에서 바다 방면으로 20분 정도 걸어가면 서산동 시화골목이 나옵니다. 시화골목은 보리마당 골목길로도 불리는데요. 시인, 화가, 주민들이 뜻을 모아 예쁜 벽화가 그려진 마을로 재탄생했습니다. 특유의 레트로하면서도 서민적인 분위기 때문에 영화 1987을 비롯해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이곳에서 촬영되었습니다. 3개의 골목에는 벽화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이야기가 담긴 시가 적혀있습니다. 군데군데 촬영지가 많다보니 영화 속 캐릭터가 된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골목 끝에 올라가면 목포 앞바다와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포토존이 마련돼 있으니 주인공 느낌으로 사진을 담아보시기 바랍니다.
*전남 목포시 해안로127번길 14-2

썩어도 준치라는 속담에 나오는 준치를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매콤한 양념에 야채가 듬뿍 들어간 준치 회무침이 대표 메뉴입니다. 참기름 넣고 밥을 비벼 먹어도 맛있습니다. 달콤매콤한 붕장어구이, 시원한 아귀탕도 인기 메뉴입니다. 메인 메뉴를 주문하면 조기탕을 포함해 10가지 반찬이 나오는데 하나같이 맛있어서 밥 한 그릇이 부족할 정도입니다.
*전남 목포시 해안로57번길 2 | 061-242-5653 | 매주 월요일 휴무

평화광장은 야간 산책을 즐기기에 좋은 공간입니다. 바닷가를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물과 빛, 음악이 어우러진 춤추는 바다분수 공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최대 높이 70m, 수반 길이 150m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초대형 바다분수가 영상 레이저와 함께 하며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합니다. 광장 끝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갓바위가 있습니다. 두 사람이 삿갓을 쓰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는 갓바위는 해상보행교를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낮에 봐도 웅장하고 멋지지만 조명에 비친 갓바위는 더 신비롭고 특별하게 보입니다.
*전남 목포시 평화로 82

목포여행 둘째날의 테마는 숲속 바다입니다. 3.23km의 국내 최장 해상케이블카를 타고 가 걸어서 고하도를 둘러보는 코스입니다. 북항승강장을 출발하여 고하도 승장강에서 하차하면 고하도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먼저 150세 힐링건강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고하도 전망대가 나옵니다. 이순신 장군의 판옥선을 격자형을 쌓아올린 모양이 특이합니다. 케이블카에서 보는 풍경과는 또다른 목포시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내려오면 해상데크가 나오는데 좌로 가는 길은 용머리탐방로, 우측길은 해안동굴탐방로입니다. 양쪽 다 해서 1.8km로 거리인데 양끝에는 용머리 포토존과 해안동굴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길 수 있으니 시간이나 체력을 고려하여 한쪽만 가도 되고 양쪽 다 돌아봐도 좋습니다. 바다 내음 가득한 산책이 몸과 마음에 진정한 힐링을 선물할 것입니다.
*전남 목포시 고하도안길 234 | 061-244-2600 | http://www.mmcablecar.com

고하도승강장에서 다시 해상케이블카를 타고 바다를 건너 유달산승강장에서 내립니다. 계단으로 잘 정비된 길을 따라 올라가면 관운각, 마당바위를 지나 일등바위가 있는 유달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유달산은 다도해를 배경으로 기암괴석이 병품처럼 둘러싸여 있는 산으로 어디를 둘러봐도 감탄이 저절로 나오는 멋진 풍경을 자랑합니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며 느꼈던 약간의 힘듦이 한 번에 싹 사라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위 코스대로 다 돌았다면 유달산승강장에서 북항승강장으로 가기 위해 바다를 건널 때 멋진 일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붉게 물든 하늘과 바다와 산이 연출하는 절경을 놓친다면 후회하실지도 모르니 꼭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전남 목포시 죽교동 산39-29 | 061-244-2600

유달산에서 다시 북항승강장으로 돌아오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빵집이 있습니다. 전국 5대 빵집 중 하나인 씨엘비베이커리입니다. 물론 이곳은 본점이 아닌 고하도점입니다. 아쉽게도 씨엘비베이커리의 대표 메뉴인 새우 바게트와 크림치즈 바게트는 없지만 목포의 대표 주전부리라 불리는 목화솜빵, 비파다쿠아즈, 맛김새우칩은 먹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빵과 음료가 준비돼 있으니 걷기와 산행으로 지친 몸을 달래주시기 바랍니다.
*전남 목포시 고하도안길 186 고하도스테이션 3층 | 061-242-1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