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하면 뭐가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하회마을과 하회탈 등 전통적인 이미지가 떠오르시지는 않으신가요? 저도 그럴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코스를 따라가다 보면 멋스럽고 품위가 있으면서도 신비롭고 로맨틱한 데이트를 즐길 수 있으니 기대하세요.
만휴정은 조선 전기의 문신인 김계행이 지은 누각으로 말년에 독서와 학문을 연구하는 곳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인기 드라마 미스터선샤인의 촬영장으로 유명세를 탄 후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는데요. 임봉산에서 내려오는 계곡을 끼고 있어 햇빛이 조금 있어도 시원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조금 걷다 보면 작은 폭포도 볼 수 있어 마음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듭니다.
만휴정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미스터선샤인의 남자 주인공인 유진 초이(이병헌)가 여자 주인공인 고애신(김태리)에게 ‘합시다, 러브 나랑 같이’ 라는 명대사를 남긴 바로 그곳입니다. 이 다리와 만휴정으로 들어가는 출입문은 어떻게 찍어도 드라마 주인공처럼 나오는 대표 포토존이니 사진을 꼭 남겨보시기 바랍니다.
* 10:00-18:00 | 문의 010-9930-0313
묵계서원은 만휴정의 주인인 김계행 선생과 응계 옥고 선생을 봉향하는 서원으로 조선 숙종 때 창건되었다가 고종 때 서원철폐령으로 강당만 남았다가 1988년 복원되었습니다.
묵계서원은 넓은 마루와 마당이 인상적인데요. 마루에 앉아서 보면 담장 안의 배롱나무와 담장 밖의 소나무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습니다.
연인과 함께 마당을 천천히 걸으며 그림 속 배경이 되어 보는 것도 좋고 마루에 앉아 같은 풍경을 바라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입니다.
* 문의 054-841-2433
낙강물길공원은 한국의 지베르니 혹은 안동 비밀의 숲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안동에 이런 곳이 있나 싶게 이국적인 정원의 모습인데요. 해가 들어오는 양에 따라 경치가 다르게 더 비밀스럽고 신비로운 곳입니다.
호수 분수대를 배경으로 징검다리에 서서 사진을 찍으면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데 찍는 사람은 다리 건너 사선에서 물에 비친 인물과 뒤에 분수가 다 나오게 찍으면 됩니다.
곳곳에 산책로와 벤치가 많이 있어서 피크닉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 문의 054-840-3433
안동에 오면 꼭 먹고 싶은 그 유명한 안동찜닭과 간고등어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콩깍지입니다. 월영교 가기 전 철교 밑에 위치해 있어 자칫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맛있는 냄새 때문에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고등어정식, 단호박매운갈비찜, 안동찜닭이 대표 메뉴인데 고등어는 탱글탱글하고 부드러우며 안동찜닭은 간이 세지 않고 재료가 신선해서 건강한 맛이 느껴집니다. 밑반찬도 하나하나 다 맛있어서 메인 메뉴만큼 손이 자주 갑니다.
창밖으로 월영교를 볼 수 있어 밥맛 만큼 뷰맛도 좋습니다.
* 10:00-20:30 | 15:00-16:30 브레이크타임 | 20:00 라스트오더 | 문의 054-859-8877
안동의 밤은 이곳으로 모두 정리가 될 것 같습니다. 야경맛집 월영교입니다. 2003년 개통한 월영교는 안동댐 내에 위치한 월영공원과 안동민속촉을 연결하는 나무 다리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목책교입니다. 길이는 387m, 너비는 3.6m이나 차량은 통행할 수 없습니다.
다리 중간에는 월영정이라는 정자가 있는데 밤이 되면 다리와 정자에 조명이 켜지면서 낮과는 다른 새로운 세상을 보여줍니다.
다리 아래 물 위로는 달 모양을 한 문보트가 빛을 내며 다니는데요. 선체에 LED 조명이 있어 원하는 빛을 선택할 수 있고 블루투스를 연결해서 음악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좋은 음악과 물에 비친 은은한 달빛이 더욱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월영교를 둘러싼 기분 좋은 설렘이 함께 있는 사람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주기에 연인이라면 안동이라면 꼭 들러서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선성현문화관광단지 출입문을 지나 우측에 보면 선상수상길로 내려가는 계단이 나옵니다. 계단을 내려가면 안동호를 걸을 수 있는 선성수상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선성수상길은 안동호의 수위에 관계없이 걸을 수 있는 부교로 수위 변동에 따라 뜨고 가라앉는 구조로 만들어졌습니다. 마치 물 위를 걷는 듯 물 바로 옆에서 호수를 가로지르는데요. 하늘과 물과 바람이 모두 가까이 느껴지는 기분이 듭니다.
다리 중간에는 초등학교 교실을 옮겨놓은 듯 풍금과 2인용 책상이 놓여있는데요. 안동댐에 수몰된 예안국민학교에 대한 사연이 담겨 있습니다. 잠시 책상 앞에 앉아 휴식도 취하고 사라진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예끼마을은 예술의 끼가 있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입구부터 바닥과 벽에 그려진 그림들이 이곳이 특별한 마을이라는 곳을 보여줍니다.
골목 구석구석 실감나는 3D벽화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포토존입니다. 전국의 유명 골목이 레트로 느낌의 골목이라면 예끼마을은 담장 너머 한옥이 보여서 또다른 힙한 느낌이 납니다. 한옥카페, 갤러리도 있고 한옥체험관도 있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선성수상길과 연계해 둘러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직접 키운 메밀로 면을 뽑고 지역에서 나는 로컬 재료로 반찬을 만드는 로컬 맛집입니다. 시원면, 메콤면 중 선택할 수 있는 메밀면은 부드러우면서도 면이 살아있고 소고기바싹불고기와 소고기육전도 고기가 부드럽고 간이 알맞아서 밥 한 그릇 뚝딱 비우기 좋습니다.
미오기집밥 황태구이밥상은 전화로 미리 주문 후 가야 맛볼 수 있는데 맵지 않고 고소하고 부드러워 인기가 많습니다. 자연에서 오는 건강한 맛, 안동과 잘 어울리는 맛을 찾으신다면 메밀꽃피면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 10:30-16:00 | 매주 토요일 정기휴무 | 문의 054-843-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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