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에 온 듯한 와우정사

이름부터 독특한 와우정사는 1970년 해월삼장법사가 부처님의 공덕으로 민족화합을 이루기 위해 세운 호국사찰입니다.

48개의 연화산 봉우리가 둘러싸고 있으며 중국, 인도, 미얀마, 스리랑카 등 아시아 각지에서 온 불상이 3,000여 점이 넘어 동남아 절에 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특히 인도에서 가져온 향나무로 만든 누워있는 부처상은 길이 12m, 높이 3m로 기네스북에 올라있는데 한 눈에 담지 못할 만큼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합니다. 또한 11m 크기의 초대형 불두(佛頭)도 유명합니다.

종교를 떠나 풍경소리, 향내음 맡으며 산책을 하다보면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기 한국 맞아? 고풍 그 자체, 빌라드파넬

2022년 대한민국 조경대상에 빛나는 빌라드파넬은 아웃도어 가구 전문회사인 ㈜파넬의 가구 전시장과 물류창고, 트리뷰 카페로 구성돼 있습니다.

트리뷰 카페는 벨기에의 아웃도어 브랜드인 트리뷰의 가구로만 인테리어를 한 쇼케이스 카페로 이스라엘,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오픈한 곳입니다.

유럽풍의 야외 정원을 지나면 하얀 아치형 건물이 나오는데 고풍스러우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납니다. 건물은 총 3개로 구성돼 있는데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은 트리뷰 카페와 전시동 A인 빌라드 파멜입니다. 빌라드 파멜은 고급 가구들이 전시돼 있는 쇼룸으로 애견 출입이 가능하고 한쪽에서 애견과 함께 주문한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커피 외에도 논알콜 칵테일도 있고 치즈 라자냐, 단호박 리코타 샐러드, 파니니, 파스타 등도 갖추고 있습니다.
커피를 기다리며 가구가 전시된 쇼룸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고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다면 좋은 인사이트를 얻어갈 수도 있습니다.

커피와 음식을 먹은 후에는 잘 가꿔진 정원을 따라 건물 주변을 산책하는 것도 좋습니다. 유럽의 어느 마을 정원을 걷는다면 아마도 이런 기분이지 않을까요?

미니 시간여행, 용인대장금파크

동남아와 유럽을 거쳐 도착한 곳은 한국은 한국이지만 시간을 거슬러 찾아온 조선입니다. 대장금파크는 K-드라마의 포문을 연 대장금의 세트장으로 잘 알려진 테마파크입니다.

대장금의 크고 작은 세트와 실제 드라마에서 사용된 다양한 소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투어차를 타고 정상까지 올라간 후 내려오며 둘러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투어차 기사님이 설명을 잘해주셔서 들어두면 실제로 볼 때 도움이 됩니다.

드라마를 보지 않았어도 조선시대 다양한 건물들과 시장 거리 등을 볼 수 있어 신기하기도 하면서 잠시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함께 간 사람들과 조선시대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얘기도 나누고 사극의 주인공이 된 듯 사진도 찍다보면 지루할 틈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스위스 맛 그대로, 바소

동남아, 유럽, 조선을 거쳐 용인 이색투어의 대미를 장식할 곳은 스위스입니다. 한국민속촌 주변 맛집으로도 유명한 바소는 정통 스위스 치즈 퐁듀 전문점입니다.

처음 도착하면 빨간 지붕에 검은벽의 건물이 맞아주는데요. 스위스 알프스의 산장이나 별장 같은 느낌이 들어 들어가기 전부터 기대감이 고조됩니다. 내부도 우드와 검은 대리석 하얀 벽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창밖을 보면 눈덮인 알프스가 보일 것만 같습니다.

대표 메뉴는 정통 스위스 치즈퐁듀로 빨간 냄비에 담긴 치즈를 고체연료로 자리에서 직접 끓이며 퐁듀를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단 너무 오래 끓이면 타기 때문에 오래 식사를 한다면 불조절을 잘해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제철음식으로 나오는 샐러드도 신선하고 서양식 식재료와도 잘 어울립니다.

퐁듀 외에도 스테이크와 파스타, 피자도 준비돼 있어서 기호에 맞게 주문하면 됩니다. 레스토랑 전체에 치즈 익는 냄새가 은은하게 나고 있어 이국적이고 약간은 낯설기도 하지만 막상 음식을 입에 넣으면 입맛에 잘 맞아 즐겁게 식사를 할 수 있으니 느끼한 거 싫어하시는 분들도 충분히 도전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