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고즈넉한 금오산 자락에서 역사를 만나다 채미정
Travel Overview

구미에 숨겨진 보물 같은 명소, 금오산 채미정을 아시나요? 조선시대부터 지금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 정자는 명승 제52호로,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입니다.

금오산 저수지 위에 위치한 채미정은 저수지 입구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만나볼 수 있는데요. 이곳에 도착하면,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느낌이 들곤 합니다. 특히나 이 정자는 조선 시대의 충신 '야은 길재' 선생을 기리기 위해 1768년에 세워졌다고 하니, 그의 이야기를 더 알고 싶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채미'라는 이름은 '고사리를 캔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고려가 멸망하고 조선이 세워진 후, 길재 선생은 조선을 섬기지 않겠다 결심하고 금오산에 은거했죠. 이를 기리기 위해 세운 채미정은 사방이 뚫린 3칸짜리 정자로, 가운데 한 칸은 방으로 이루어져 있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이 방은 산중의 추운 날씨를 피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독특한 매력을 더합니다.

채미정으로 가는 길에는 소나무 숲과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있어, 여름철에는 특히 시원하고 상쾌한 산책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작은 돌다리를 건너면 소나무와 개울을 내려다볼 수 있는 명당에 자리 잡은 채미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곳을 둘러보며 길재 선생의 이야기를 들으면 더욱 감동이 깊어집니다. 그는 고려가 멸망한 후 관직을 거부하고 금오산 아래에서 은거하며 충절을 지켰던 인물로, 그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조선에서도 그를 존경하는 뜻으로 이 정자를 세웠다고 합니다. 채미정 옆에는 구인재와 경모각, 비각 등 여러 건축물이 자리해 있어, 금오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그의 이야기를 되새기기에 충분한 공간을 제공합니다.

맑은 공기와 고요한 자연 속에서 조선의 역사를 한걸음 더 가까이 느껴보고 싶으신가요?
구미의 보물 같은 정자, 채미정에서 잠시 머물며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끽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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