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의 마지막 날, 친구와 함께 서귀포 올레시장을 찾았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빈손으로 가기는 아쉬운 마음이 들어 선물도 사고, 간식도 챙기고 싶었거든요. 제주하면 올레시장이 유명하잖아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올레 전통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시장 골목골목을 걷다 보면 각양각색의 먹거리와 향긋한 냄새가 가득한데, 그중에서도 아리곳간이라는 이름이 눈에 띄었습니다.
작은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따뜻한 공기. 바로 그곳에서 만난 건 매일 손수 만들어지는 한과와 오란다였습니다.
오도독 오도독 씹으면 경쾌한 소리와 함께
입안에는 단맛과 쫀득한 맛이 어울어지는 과자.
시골집에 내려가면 텔레비전 맡에 꼭 있던 과자입니다.
이런 전통 과자를 보면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나는건 어쩔 수 없습니다.
작은 가게에서 손수 한과를 만드는 모습은 정말 보기 드문 장면이었죠. 사장님께서는 정성스럽게 한과를 만들고 계셨는데, 그 모습이 얼마나 진지하고 정겨웠는지 모릅니다.
바쁘게 일하시는 사장님의 모습을 카메라에 정성스럽게 담아보았습니다.
끈적 끈적한 엿을 온몸에 바른 유과가 옷을 입기 전에 튀밥에 누어있네요.
밑낯이 부끄러운 듯 누워있는 한과의 모습이
마치 낯선이에게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 부끄러운듯 수줍게 누워있네요.
달콤해져라~ 맛있어져라~ 라고 콧노래를 부르면서
주문을 외우면 이렇게
새 하얀색 쌀 튀밥을 뒤집어 쓴
우리가 익히 아는 유과의 모습으로 탄생합니다.
향긋한 단맛이 코 끝까지 전해져 옵니다.
나도 모르게 한 봉지 집어듭니다.
집에 있는 엄마가 생각나서 또 한 봉지 집어듭니다.
제주도에 많은 기념품들이 있지만
공장에서 찍어내는 서양과자가 아니라
매일 아침마다 나와 정성껏 손으로 만든
정감이 가고 전통과자가 더 좋습니다.
어렸을때는 할머니나 어른들이
한과를 좋아하시는 것이
조금 이해가 되지 않을때도 있었는데..
이제 제가 찾게되네요.
사람의 정이 묻어나는 과자가 좋습니다.
제주도에 가시면 한번 올레시장에 들러서
전통과자를 한번 맛보시는건 어떠실까요?
할머니 계실 시절에는 연휴때가 되면, 집에서 만들때 옆에서 구경하던 때 가 기억이 나네요. 정성이 들어가는 귀한 과자죠. 요즘에도 이런곳이 있다니ᆢ 추억을 구경하셨군요.🙂
네 맞아요.. ^^ 이런 전통과자, 맛있는 시골 밥상 같은 걸 보면 할머니 생각이 문득 들어요. 추억을 구경했다는 말이 맞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