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승천의 비밀을 알았다 고창읍성
고창은 수박으로 유명해서 여름에 이름을 많이 듣게 되는데요. 고창은 수박만 맛있는 것이 아니라 볼거리, 먹거리가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가을과 어울리는 곳이 많이 있지만 고창읍성을 먼저 소개드립니다. 고창읍성은 왜적의 침임을 막기 위해 조선시대 축성된 자연석 성곽입니다. 이 성곽을 따라 걸을 수 있는 1,684m의 길은 건설교통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포함될 만큼 걷기도 좋고 주변 풍광도 아름다운데요. 고창읍성을 한 바퀴 돌면 다리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고, 세 바퀴 돌면 극락승천을 한다는 ‘답성놀이’가 전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한 바퀴를 다 돌아도 전혀 힘들지가 않고 한 바퀴 더 돌고 싶고 거기서 또 한 바퀴 돌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곳에는 원래 성곽만 있는 것이 아니라 22개의 건물이 성 안에 있었으나 병화로 소진되었고 14동의 관아 건물을 복원하였습니다. 경관 조명이 있어 야간에도 관람이 가능하니 저녁 산책 겸 들러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얼죽아 아니 얼죽냉 고창면옥 고창본점
새로운 지역에 갈 경우 보통 그 지역의 특산물이나 유명한 식재료가 들어간 메뉴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고창의 경우 장어와 복분자가 유명하고 백합회무침, 백합전골, 백합죽이 인기가 많은데요. 저는 왠지 모르지만 성을 돌아보고 나면 막국수나 냉면이 땡깁니다. 그래서 알게 된 곳인데요.
이곳은 불고기물냉과 불고기비냉을 기본으로 매운갈비찜과 갈비탕, 비빔밥도 준비돼 있습니다. 냉면은 질기지 않고 불고기가 함께 나오기 때문에 면과 함께 한 젓가락으로 집아서 먹으면 면의 차가움과 고기의 따뜻함이 입안에서 만나 축제를 벌입니다.
냉면 먹으러 왔다가 갈비탕에 반한다고 할만큼 갈비탕도 고기와 야채가 풍부하니 기호에 따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폐교의 변신 추억은 계속된다 들꽃카페수목원
많이 돌아다지 않으면서 푸릇푸릇한 자연도 보고 차도 마실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바로 이곳입니다. 들꽃카페수목원은 폐교를 리모델링하여 만든 카페로 교정 곳곳에 다양한 꽃과 나무들이 예쁘게 잘 가꾸어 놓았습니다.
폐교 전에는 고창서초등학교였다고 하는데요. 이곳 출신 졸업생들에게는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장소가 될 것 같습니다. 이제 학교는 아니지만 그래도 손님으로 온 아이들이 교정 곳곳을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니 역시 학교는 아이들이 있어야 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커피 종류 외에도 레몬, 자몽, 오렌지, 메리골드 등 차 종류도 많고 베이커리도 있는데요. 한 입 크기로 잘라놓은 피자도 인기가 많습니다. 피자 특유의 치즈 냄새를 맡으면 주문하지 않을 도리가 없습니다.
건물 안팎으로 둘러보며 산책하기 좋으니 천천히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폐교의 변신이 짠~~하면서도 그리움이 솟아나네요. 추억에도 취해보고, 가볍게 힐링하고 올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