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유람선

한강에서 떠나는 낭만 크루즈

서울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한강의 가장 큰 볼거리는 야경이다. 한강 위에 놓인 31개의 다리와 강변북로, 올림픽대로변을 따라 늘어선 고층 빌딩의 불빛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그러나 한강변에서 바라보는 풍경과 한강을 가로지르며 보는 풍경은 사뭇 다르게 느껴진다. 때문에 한강의 야경 감상을 제대로 하고 싶다면 한강유람선 탑승은 필수코스다.

한강 유람선에서보이는 뷰포인트는 무척이나 다양하다. 저마다 개성을 자랑하는 한강 다리는 물론 강변에 보이는 아파트들, 남산서울타워, 63스퀘어, 국회의사당 등 코스마다 지역의 랜드마크들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세빛섬,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 등 한강공원에서 만날 수 있는 야경 포인트까지도 풍성한 볼거리들이 이어진다. 뿐만아니라 유람선에서 라이브 공연은 물론 불꽃 쇼, 제빵 등 다양한 이벤트도 열려 재미를 더한다. 상쾌한 강바람을 맞으며 서울의 경치를 느긋하게 바라볼 수 있는 한강유람선은 거리 관광에서 벗어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관광명소다.

TIP 크루즈 야경, 취향대로 감상하세요
한강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크루즈는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를 관람할 수 있는 뮤직크루즈, 야경과 재즈 공연이 함께하는 달빛크루즈, 빵 만드는 체험을 하는 팡팡크루즈가 있다.

장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동로 290┃전화 02-6292-6900┃www.elandcruise.com(매표소 예약)

화랑대 철도공원

화려하고 재미있는 밤, 동화 속으로의 초대

화랑대 철도공원은 이제는 추억이 된 경춘선 철길을 활용해 조성된 도심 속 공원이다. 폐역이 된 옛 화랑대역은 역사전시관으로 새롭게 문을 열어, 구식 승차권, 유니폼, 경춘선 열차 내부를 비롯해 기차에서 먹던 간식까지 경춘선 관련 전시를 하고 있다. 또한 증기기관차와 국내 첫 노면전차, 히로시마 노면전차와 수인선으로 달리던 협궤열차도 전시되어 있다. 낮 시간 감성여행도 즐겁지만, 화랑대 철도공원은 해가 지면 노원불빛정원이 환하게 불을 밝혀 몽환적인 분위기의 야경 명소가 된다.

돌고래가 뛰어노는 은하수를 지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음악정원을 감상하고, 조명으로 반짝이는 빛의 기찻길을 걷다가 빛이 폭포처럼 쏟아지는 숲속 동화나라로 들어선다. 음악과 함께 색이 변하는 불빛 터널을 통과하는 재미도 놓칠 수 없다. 화려하고 재미있는 조명연출과 조형물들로 공원 전체가 동화 속 나라가 된 듯 동심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TIP 아미들의 성지, BTS 인증 스폿을 찾아라!
방탄소년단의 RM이 인증샷을 찍은 열차 앞이며 경춘선 숲길이 전세계 아미들의 성지가 되었다. RM처럼 인증샷 한 번 남겨보는 재미를 함께 느껴보자.

장소 서울시 노원구 화랑로 610┃전화 02-2116-0545┃교통정보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 4번 출구 도보 10분┃운영시간 불빛정원 18:00~22:00┃blog.naver.com/goodnowon/221779144245

하늘공원

노을 머금은 황금빛 억새의 군무(群舞)

멋진 야경 사진을 제대로 남기고 싶다면 하늘공원으로 가자. 가을이면 은빛 억새의 향연으로 유명한 하늘공원의 또다른 아름다움은 해가 진 뒤에 발견할 수 있다.

환경 재생사업을 통해 난지도 쓰레기매립장을 복원해 만든 5개 월드컵공원 중 하나인 하늘공원은 그 이름처럼 사계절 내내 노을로 물드는 황홀한 하늘을 감상할 수 있다. 해질 무렵 노을이 내려앉아 황금빛으로 물든 억새의 군무는 그야말로 황홀경의 극치를 선사한다. 핑크빛 핑크뮬리도 형형색색 조명으로 새로운 옷을 갈아입는다. 또한 어둠이 짙어진 후 전망대에서 서면 가양대교와 방화대교 주변의 한강, 차량의 불빛이 이어지는 올림픽대로, 난지한강공원의 캠핑장이 어우러진 풍경은 또다른 도심의 야경이 감성을 더욱 돋운다.

생태환경을 복원할 목적으로 조성되었기 때문에 인공적인 편의시설은 거의 없고, 5개의 거대한 바람개비를 이용한 30m 높이의 발전타워에서 100㎾의 전력을 생산해 자체 시설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것이 특색이다.

난지한강공원

노을빛 힐링과 비대면 자연 여행

빌딩숲에서 잠시 벗어나 초록색 자연을 즐기며 힐링하고 싶다면 난지한강공원 야간 산책에 나서보자. 한강르네상스 사업으로 조성된 난지한강공원은 중앙연결브릿지, 평화의 공원 연결브릿지, 복합연결통로를 통해 노을공원, 하늘공원과 모두 연결된다. 홍제천교에서 난지천교 사이에 위치한 난지한강공원은 자연상태의 초지 및 식물군락 등 수변에 서식하는 동물도 관찰할 수 있다. 난지한강공원의 랜드마크인 거울분수가 다양한 음악과 함께 춤추듯 화려한 풍경을 연출하며, 물놀이장과 함께 즐길 수도 있다. 또한 난지한강공원은 한강공원 중 유일하게 1박이 가능한 캠핑장이 있는데, 이 캠핑장이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노을지는 한강을 배경으로 바베큐를 즐기며 호젓하게 즐기는 야영은 감성충만 비대면 여행에도 제격이다. 또한 산악자전거코스와 익스트림장이 유일하게 갖춰진 한강공원으로 자연 경관과 생태환경을 도심 내에서 즐길 수 있는 공원이다.

TIP 노을 야경 감상 포인트
난지 중앙연결 브릿지는 노을·한강공원과 난지 한강공원을 연결하는 보행전용도로로 밤에 멋진 야경까지 볼 수 있는 일석이조의 브릿지다.

장소 서울시 마포구 한강낝지로 162┃교통정보 6호선 마포구청역 7번 출구 도보 20분

반포 한강공원

무지개빛으로 물드는 한강의 밤

한강시민공원 중에서도 한강 야경 투어 명소로 꼽히는 곳이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로 새단장 하면서 조성된 반포 지구다. 반포 한강공원은 반포대교와 동작대교 사이 강변 남단에 위치한 길이 7.2km 구간이다. 특히 총길이 1,140m의 달빛무지개분수는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 분수로 세계기네스협회에 등재되었다. 밤낮으로 모양과 색을 바꾸는데, 야간에는 200여 개의 조명으로 일곱빛깔 무지개처럼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연출해 잊을 수 없는 한강의 야경을 선사한다. 달의 모습을 형상화한 달빛광장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가 벌어지고, 물방울놀이터와 인라인 스케이트장, 생태 공원까지 호젓하게 산책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피곤함마저 훌훌 털어버릴 수 있다. 반포대교와 동작대교 사이 서래섬 산책도 좋고,빛으로 디자인된 세빛섬, 배경으로 존재감 돋보이는 남산서울타워까지 어우러져 영롱한 빛들이 별처럼 빛나는 화려한 밤은 그 자체로 축제 분위기다.

TIP 한강의 야경 즐기는 소확행
반포한강공원에서 노을지는 모습 멍때리고 바라보기. 금, 토요일엔 한강 밤도깨비 야시장 폭풍 먹방 도전. 편의점 라면과 치맥 한잔, 여름 밤 튜브타고 낭만표 한강 즐기기 등 소확행 야경을 즐겨보자.

달빛무지개분수(매회 20분 가동)
5~6월, 9~10월 19:30, 20:00, 20:30, 21:00
7~8월 19:30, 20:00, 20:30, 21:00, 21:30

장소 서울시 서초구 신반포로11길 40┃교통정보 지하철 고속터미널역 8-1번 출구 도보 20분

세빛섬

한강을 빛내는 세가지 빛에 홀릭하다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한국 촬영지로 주목을 받은 한강 세빛섬은 독특한 야경으로도 유명하다. 한강공원 반포지구 내의 3개 인공섬으로 이뤄진 세빛섬은 세계 최초로 물 위에 떠 있도록 건축된 수상 복합문화공간이다.

‘세빛섬’이라는 이름은 세가지 빛이라는 뜻의 ‘세빛(sevit)’과 ‘경탄할만한, 환상적인’ 등의 뜻을 지닌 ‘Awesome’이 결합된 단어로, 방문객들이 감탄할만큼 환상적이고 멋진 공간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강 위에 3개의 건물을 짓고 다리를 연결하여 만든 세빛섬은 각각 ‘채빛섬’, ‘가빛섬’, ‘솔빛섬’에는 컨벤션홀, 카페, 레스토랑 등 다양한 시설이 있다. 이밖에 초대형 LED와 수상무대를 갖춘 미디어아트갤러리는 각종 행사 및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된다. 반포대교의 무지개 분수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한강 나들이 명소인 세빛섬 야경 감상의 재미는 세빛섬의 색깔이 변한다는 것. 핑크색이었나 싶으면 짙은 블루로 바뀌고 섬 색깔이 바뀔 때마다 기념 촬영하는 묘미도 달라진다.

TIP 셔틀버스 이용하기
세빛섬에서 지하철 고속터미널 6번출구까지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고속터미널역 출발막차는 22시 15분, 세빛섬 출발 셔틀버스는 22시까지 운행한다.

장소 서울시 서초구 올림픽대로 2085-14┃교통정보 지하철 3, 7호선 고속터미널역 8-1번 출구 도보 2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