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이 뻗어 내리며 빚어낸 고봉준령과 푸른 동해 바다가 마주보며 내달리는 강원도는 여행자들에게 늘 그리움의 대상이다. 더욱이 거센 바람을 맞으면서도 산악이 품어 키운 갖가지 봄의 산물들로 인해 더욱 찬란한 이 땅의 봄은 마치 고향을 다시 찾은 듯 정겹고 반갑다. 산과 바다가 담아내고 빚어낸 물길, 꽃길, 숲길 곳곳에서 눈부시게 개화한 봄빛 자연과 보송보송한 감성을 모두 만나볼 수 있는 강원영동권(속초•양양•강릉•동해•삼척•태백)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초록이 움트는 봄날, 낭만 넘치는 강원도의 봄을 맞으러 나서보자. 설렘 가득한 발길 따라 곳곳에 서 기지개를 켜는 봄과 눈 마주치다보면 어느덧 내 안에서도 움트고 있는 감성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봄빛 호반은 낭만과 감성의 공간이다. 더욱이 바닷물과 설악에서 내려온 물이 만나 독특한 생태계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형성하는 청초호 호수공원은 개나리와 벚꽃, 튤립 등 봄꽃들이 알록달록 물들인 산책로를 따라 자전거로 한 바퀴 돌거나 천천히 걷기만 해도 봄의 한 가운데로 들어가게 된다. 철새와 봄꽃의 환호, 엑스포공원과 청초호 해상공원의 야경까지 더해지면 아름다운 봄밤의 낭만이 완성된다.
* 속초시 엑스포로 140 / chungchoho.co.kr / 033-639-2690
청초호 호수공원을 더 다채롭게 즐기고 싶다면 전동바이크를 타고 공원을 둘러 보자. 엑스포타워 주변에 자전거, 미니바이크 등 전동 완구를 대 여할 수 있는 곳들이 있다. 2~3인승 전동바이크는 물론 가족 자전거와 어린이 전동차, 전동오토바이도 대여할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호반 라이딩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 속초시 수복로 149 / 033-633-0207 드론앤바이크
연어가 회귀하는 남대천! 남대천을 따라 자전거를 즐기는 연어 자전거길은 봄을 낭만적으로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코스를 시계방향으로 돌아야 길 오른쪽으로 내내 남대천을 볼 수 있으며, 특히 양양교에서 낙산대교까지는 봄이면 길 양쪽으로 환상적인 벚꽃 터널로 변해 벚꽃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코스다.
*40분 코스(9km)
양양교 북단 둔치 ➡ 양양대교(북단) ➡ 벚꽃길 ➡ 낙산대교(건넘) ➡ 가평리 ➡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양양연어사업소 ➡ 양양군 농업기술센터 ➡ 양양대교(남단) ➡ 양양교 북단
이사부길은 우산국을 토벌해 우리나라 해양 개척사에 큰 업적을 남긴 이사부 장군을 재조명하는 길로 A코스는 내내 바다를 따라 길을 걸으며 파도가 해안에 부딪치는 풍경과 바다 사람들의 삶을 만날 수 있다. 파도도 항구도 사람들도 모두 한폭의 풍경화가 되어 잊지 못할 봄이 될 것이다.
삼척의 절경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해안길 이사부길 A코스를 걸어보자!
강원도의 봄은 바다와 산을 꽃향기와 풀향기가 가득 채워 계절을 진하게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기분마저 UP 시키는 꽃향기 풀향기 숲향기를 찾아 강원도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관동팔경 중 제일로 꼽히는 경포대의 봄은 그 어느 계절보다 화려하다. 벚꽃 때문이다. 경포대를 중심으로 경포해수욕장에 이르는 3km 구간에 만개한 벚꽃이 경포호수와 경포대 등 주변 경관과 어울리며 더욱 환상적인 풍경이 된다. 1,000그루가 넘는 벚나무에서 벚꽃비가 흩날리는 사이로 걷다 보면 온 세상이 꽃내음으로 가득한 동화 같은 시간이 영원처럼 느껴진다.
* 강릉시 강문동 산1-1 / 033-640-4901
떠나는 봄이 아쉽다면 삼척으로 떠나라. 4월 초 상맹방리에서 구 7번 국도를 따라 새하얀 벚꽃길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해안길 따라 오래된 벚나무가 피워 내는 벚꽃 향연은 그 풍경만으로도 감동적인 선물이 된다. 또한 바닷바람에 벚꽃이 떨어진 후에는 유채꽃이 뒤를 이어 온통 노란색으로 해안가를 채색한다. 바다와 꽃을 즐기며 봄을 오래도록 누릴 수 있는 곳이다.
* 삼척시 근덕면 상맹방리 / tour.samcheok.go.kr / 033-575-1330
* 맹방벚꽃길 : 근덕면 상맹방리(한재밑)-교가리(약 4km)
* 맹방유채밭 : 근덕면 상맹방리(벚꽃길 옆, 약 16,529m²)
천연 그대로의 숲에 설악산의 야생화 및 천연림 등 자생 식물들을 모아 놓은 설악산자생식물원은 설악산의 자연을 모두 만날 수 있다. 멸종 위기의 희귀식물부터 야생화까지 120여종의 수목류가 모여 있으며, 수생식물원, 암석원, 미로원, 자연탐방로와 돌담이 정겨운 산책로 등을 즐기며 자연 속에서 재충전할 수 있는 녹색 힐링 공간이다.
* 속초시 바람꽃마을길 164 / 영업시간: 09:00~18:00 / seorak.knps.or.kr / 033-693-2928
강원도의토리와 향토색이 더해진 작품에 봄기운까지 담으니 더욱 다채로운 문화 향기가 발화한다. 저마다 다채로운 이야기를 품고 있는 공간으로 아트 투어를 떠나보자.
산악지대인 태백에 지구의 생성과 고생대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고생대자연사박물관이 있다. 국내에 단 하나뿐인 고생대 박물관인 이곳에서는 46억 년 전 지구의 탄생부터 공룡과 인류의 진화까지 한눈에 볼 수 있으며, 태백의 지형과 지층에 대한 설명도 디오라마로 볼 수 있다.
태백 고생대자연사박물관에서 자연의 신비와 탄생의 기원을 확인해보는 특별한 체험을 해보자.
* 태백시 태백로 2249 / 영업시간:09:00~18:00 / 가격: 성인 2,000원 / www.paleozoic.go.kr 033-581-3003
푸른 동해가 한눈에 펼쳐지는 묵호항 옆 논골담길이 감성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논골마을은 일하는 사람들, 억척스러운 어머니와 강인하고 엄했던 아버지의 모습 등 묵호항의 역사와 마을 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담아 벽화마을로 재단장하면서 동해 관광 1번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묵호의 삶과 애환의 역사를 벽화로 만나고 특별한 추억컷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 동해시 논골1길 2 / www.lighthouse-museum.or.kr / 033-530-2231
사랑하는 사람과 강릉에 갔다면 꼭 방문해야 할 거리가 있다. 강릉역에서 부흥 마을에 이르는 폐철도길을 따라 조성된 월화거리가 핫한 사랑의 성지로 뜨고 있다. 월화거리는 춘향전의 모티브가 된 강릉 설화 ‘무월랑과 연화부인’의 사랑 이야기를 테마로 조성되었으며, 흥미로운 스토리와 맛있는 음식 그리고 다양한 공연과 전시도 즐길 수 있는 재미있고 달콤한 사랑의 거리다.
* 강릉시 금성로11번길 9 / 033-640-5643
산골 마을에서 이색 체험을 즐기거나 바닷바람에 몸을 맡기며 레일바이크를 즐겨도 좋은 강원도의 봄. 산길에도 바닷길에도 발길 닿는 여정마다 봄기운이 파도처럼 넘실거린다.
상큼하고 신선한 ‘봄의 맛’에 홀릭하고 싶은 이들은 속초 응골마을 딸기체험에 도전장을 내밀어 보자. 지상 1m 높이에 설치된 철재베드에 딸기 모종을 심은 뒤 재배하는 고설식(高設式) 양액재배 방식으로 운영되는 응골마을의 딸기를 직접 따고, 딸기를 이용한 음식 만들기 체험도 참여하며 달콤새콤 봄맞이 여행으로 안성맞춤이다.
* 속초시 응골길 44-46 / 가격: 성인 10,000원 / sokchoberry.com/new/main / 033-635-3338 10:00~16:00
봄바다 여행은 레일바이크로 즐기는 게 어떨까. 삼척해양레일바이크는 아름다운 동해의 해안선을 따라 용화~궁촌 정거장까지 5.4km 복선으로 운행되고 있다. 곰솔과 기암괴석으로 어우러진 코스는 물론 루미나리에와 레이저 쇼가 연출되는 환상의 터널은 신비로운 해저를 여행하는 듯 흥미진진하다. 종착역에서는 셔틀버스를 이용해 출발점으로 돌아올 수 있다.
* 삼척시 근덕면 공양왕길 2(궁촌정거장) / 운영시간: 09:00~16:00(5회 운영) / 가격: 2인승 - 20,000원 4인승 - 30,000원 / 삼척시 근덕면 용화해변길 23(용화정거장) / www.oceanrailbike.com / 033-576-0656
바다와 함께하는 커피 강릉 안목커피거리
바다를 바라보며 자판기 커피를 마시던 낭만 가득한 안목해변이 이제 전국에서 찾아오는 유명 커피거리가 되었다. 강릉이 커피 메카로 알려지면서 이곳도 열풍이 불기 시작해 커피 명소로 재탄생된 것이다. 독특한 커피 전문점들이 즐비하고, 봄가을에는 커피 축제도 열린다. 바다 감성 재충전 1순위 명소, 바로 안목해변이다.
* 강릉시 창해로14번길 20-1
봄의 미덕 중 하나는 몸과 마음을 이완시킬 수 있는 여유로움이 아닐까. 비움과 채움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곳, 생명력 가득한 休공간 강원도에서 싱그럽고 건강한 휴식을 마음껏 즐겨보자.
무작정 쉬고 싶다면? ‘쉬고 또 쉰다’는 뜻을 가진 휴휴암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동해의 숨겨진 비경 휴휴암에는 거북 형상의 바위가 관세음보살 형상의 바위에 마치 절을 하는 듯 한 모습이 발견되어 전국에서 참배객들과 관광객들이 찾아 오고 있다. 휴휴암에서 신비로운 바위를 감상하며 쉬고 또 쉬어봄이 어떨까.
* 양양군 현남면 광진2길 3-16 / huhuam.org / 033-671-0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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