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중앙시장] 역사와 전통, 변화와 혁신으로 진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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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ngwon-do · Wonju

60년 전통의 원주 대표시장

 

원주시 도심 상권의 중심지인 중앙로는 골목 자체가 시장이다. 상점들이 줄이어 이어지는 사이에 ‘원주 중앙시장’이라는 깔끔한 간판이 이정표처럼 사람들을 이끈다. 사찰의 일주문을 통과하듯 높다란 간판 아래로 들어서면 높은 천장과 탁 트인 아케이드가 펼쳐진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시장답다는 생각과 더불어 활기찬 에너지가 가득한 분위기에 반짝이는 보물을 한움큼 손에 쥔 것처럼 벌써부터 마음은 설레기 시작한다.

 

원주 중앙시장은 원주의 전통시장 중에서도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1950년대에 중앙동 일대에 열렸던 5일장을 시초로 시작되었고, 70년대 초에 철근콘크리트 건물로 건립되면서 지금 같은 규모와 시설을 갖춘 상설시장이 되었다. 이후 재래시장 중심의 원주시 상권을 주도하는 중심에 우뚝 섰으며, 여주, 충주, 제천, 정선, 태백, 영월 등 중부 영서권의 대표 거점지로 유명세를 떨친 강원지역 대표 시장이다.

유서 깊은 전통을 지켜오는 동안 화재와 시대적 변화로 침체기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문화관광형시장 사업과 미로예술시장 조성 등 변화와 혁신을 시도하며 여전히 원주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시장 대탐험~ 없는 게 없는 종합만물시장

본격 시장 탐험에 나서보자. 우선 입구부터 딱 시장 분위기 가득한 길이 시작된다. 원주 중앙시장은 가나다라 4개동으로 구성되었으며, 현재 320여 점포가 영업 중이다. 중앙로 거리는 원주 젊은이들의 유흥과 패션의 선두주자이며, 생활필수품 위주로 상권이 형성되었다.

 

이런 상권에서 중심이 되었던 곳이 바로 중앙시장이며, 현재도 시장의 대표 상품은 ‘의류’다. 양품점이 주류였던 그 시절을 보여주듯 성인의류와 아동복 중심의 의류 매장이 시장 전체의 1/3을 차지한다. 시장 한쪽에는 한복을 만드는 주단 가게들도 줄지어 있어 패션 시장의 역사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옷 가게가 많다 보니 옷을 구입해 바로 내 몸에 맞출 수 있는 수선집들도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시장을 지켜오고 있다. 또한 시장 곳곳에서는 신발이며 모자, 양말 등 패션 잡화까지도 골고루 만날 수 있어, 시장을 들어갈 때와 나갈 때 전혀 다른 모습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대변신이 가능하다.

신선한 농산물, 수산물, 과일, 야채를 비롯해 건어물, 잡곡류 등 저렴하고 신선한 식재료들도 중앙시장의 강점이다. 생필품이며 잡화도 전통적인 한국 물건부터 현대적인 상품까지 모두 구할 수 있다. 말 그대로 없는 게 없는 종합만물시장이다.

외국인에게도 매력적인 신바람 장터

샛골목까지 구경거리가 가득한 중앙시장에는 먹을거리도 가득하다. 입구부터 솔솔 풍기는 기름냄새를 따라가면 방금 부쳐낸 완자며 고추전, 배추전, 김치전과 메밀전까지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각종 전들이 출출한 여행자의 발길을 붙잡는다. 포장도 가능하고 가게 안쪽에 갓 부쳐낸 전을 바로 맛볼 수 있는 자리가 있는 매장도 많다. 꽈배기며 도넛 등 간식거리로 좋은 길거리 음식들도 그냥 지나치기 어렵게 만들고, 인절미며 꿀떡 등 색색깔 떡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더해 김밥, 떡볶이 등 분식부터 순댓국이며 만두와 칼국수, 전통 한식 요리까지 다채로운 맛의 향연을 만날 수 있다. 게장, 장조림, 젓갈, 마른반찬 등 맛장인들의 손맛 담긴 밑반찬들도 그득해 어느덧 두 손이 무거워지는 신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이처럼 원주시민들의 삶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중앙시장은 접근성도 높고 즐길 거리, 먹을거리가 많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외국인이 가기 좋은 전통시장'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여행 어디 갈까 고민이라면 푸근한 정취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신바람 장터, 원주 중앙시장으로 떠나보자.

토크 5
  • 박경림
    1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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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는 한번도 가보지못한 지역인데
    시장투어를 즐기는 저에게 맞춤여행이 될것 같네요~~

    It helped people.
  • 여린이
    1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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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해전에 중앙시장에서 갖가지 먹거리를 먹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메밀전도 진짜 강추입니다. 뜨끈한 메일이 호호 불며 먹었는데~~
    쇠고기는 말 할것도 없네요 ㅎㅎ

    It helped people.
  • 토끼
    1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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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시장은 새로운 관광지라 해도 과언이 아닌듯ᆢ 멀리 갈 형편이 안되면, 전통시장에서 투어를 해도 만족스런 힐링이 될거라고 봅니다. 추억의 공간! 😃

    It helped people.
  • 일번 No.1 여행
    1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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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 중앙시장에 달려있는 동그란 조명이 참 예쁘네요! 한국 전통 시장들에 예술이 함께하는 모습이 참 멋진 것 같습니다~^^

    It helped people.
  • Juu
    1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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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 여행의 일번지는 원주 중앙시장이네요~~ 맛, 멋 모두 잡을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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