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기 시절의 흔적이 보존된_인천아트플랫폼
Travel Overview
Incheon

문화예술 인큐베이터로 변신한 개항장의 빨간 벽돌 창고 _ 인천아트플랫폼

인천아트플랫폼은 1883년 항구 개항으로 시작했다.

쇄국정책(鎖國政策)에 따라 외국에 문호를 개방하지 않고 있던 조선(1392-1910)이 최초로 항구를 개방하게 된 것은 1876년 일본과 ‘조일수호조규(朝日修好條規)’을 맺으면서부터이다. 이 조약에는 부산 이외에 두 항구를 개항하여 일본과 통상을 해야 한다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조선은 이 조약에 따라 부산(1876), 원산(1880), 그리고 인천(1883)을 순차적으로 개항하면서 본격적으로 ‘근대’로 진입하게 된다. 이 중에서도 인천 개항장은 지리적인 이점으로 청나라, 일본, 유럽, 미국 등 외국과의 교류가 아주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1889년에 서울과 인천항을 연결하는 경인선 철도가 개통되고, 1918년에는 4500톤급 선박 3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축항이 완공되면서 인천항의 물류양은 급속하게 증가하게 되었다. 

당시 항구와 인접해 있던 해안동 거리를 채운 큰 창고 건물들의 풍경 사진은 그 특징을 잘 드러내 주는데, 지금도 해안동에는 그 시절의 건물들이 남아있다. 이후에도 해안동 일대는 인천항과 함께 한국 근대 산업의 성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내며 인천에서 가장 번화한 원도심을 형성하였다. 

 

하지만, 개항과 함께 급속히 팽창한 원도심(해안동 지역)이 점차 포화상태에 이르게 되고, 1970년대 이후에는 인천시청이 신도시 개발과 함께 이전하면서 거주민과 자본이 함께 빠져나가 해안동 일대는 인천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 중 하나로 전락하게 되었다. 

“현대식 건축물의 보존과 유지관리를 통한 도시재생사업에 주목하기 시작하고, 그 중심에는 인천아트플랫폼이 있습니다.”

낙후된 인천항에 아트플랫폼을 세우다.

인천시는 2000년대 들어서 쇠락해져가는 원도심을 다시 살리기 위한 노력으로 근대건축물 보전과 정비를 통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는데, 인천아트플랫폼 조성 계획이 그 중심에 있었다. 이 계획은 해안동에 모여 있던 일본우선주식회사(1888), 삼우인쇄소(1902), 금마차다방(1943), 대한통운창고(1948) 등 열세 채의 근대 건축물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생시키는 것이었다. 

인천시는 이 계획의 책임자로 건축가 황순우를 선정하여 근대 건축 유산의 원형을 즐길 수 있도록 최대한 보존하면서 문화예술 공간이라는 새로운 용도에 맞춰 건물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재생 작업을 추진해 나갔다. 초기 개항장 시절의 거리 흔적과 근대 건축물의 옛 모습을 최대한 살린 상태에서, 안전을 위해 부득이하게 철거해야만 했던 부분에는 그 형태와 특징을 살려 붉은 벽돌과 박공지붕을 덧입히거나, 회랑이나 프레임을 만들어 전체적인 통일감을 유지했다. 

신선한 도시재생 건물과 활력을 넣는 문화공간을 만들다.

근대와 현대건물을 어우러지게 만들다.

이에 더해 새롭게 추가된 건물에는 얇은 철제 프레임과 투명한 유리를 사용하여 새롭고 신선한 느낌을 가미하는 동시에 기존의 근대 건축 유산을 방해받지 않고 즐길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1800년대 말, 1900년대 중반, 그리고 최근에 지어진 건물들이 모여 함께 공존하면서 각 시대의 건축 재료가 어우러진 흥미로운 장소가 탄생되었다.

예술가들에게 창작 공간을 제공하고 문화에 활력을 넣다.

인천아트플랫폼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곳은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에게 창작 공간을 제공하고, 예술가들이 창작 작업을 통해 세상과 교류하게 도와주는 플랫폼이다. 개항장의 낡은 옛 창고 건물들이 이제 문화 예술을 창조해내는 인큐베이터가 되어 생명을 잃어가던 원도심에 문화 예술을 통해 활력을 공급하게 된 것이다. 

과거의 건물이 현재를 풍요롭게 만들다.

낙후된 환경 탓에 인적이 드물었던 인천 원도심은 인천아트플랫폼 개관 이후 찾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이제 시민들은 스스로 개항장의 근대 건축 유산에 숨겨진 가치를 찾아내기도 하고,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기도 하면서 낡은 사진 속에서 잠자던 공간의 기억을 소환하여 현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있으며, 여행객의 발길도 늘어나고 있다.

TIP: 가이드와 함께하는 거리 투어를 통해 개항장 시대의 역사와 건축에 대해 들을 수 있습니다.

주소: 인천광역시 중구 제물량로218번길 3
전화: 0507-1487-1062
교통정보: 지하철 1호선 인천역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
운영시간: 11:0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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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 2
  • 루루미루미
    1년전
    Reply

    와~ 멋진곳 다양한 예술이 함께 공존하네요~ 꼭 한번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익하고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It helped people.
  • 다이아2
    1년전
    Reply

    근대사와 예술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곳.
    꼭 가보고 싶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It helped peo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