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길로 떠나는 설레는 걷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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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Overview
Gangwon-do · 강릉

길은 걷는 자의 것이니 몸과 마음을 열고 강원도를 걸어보자. 험준한 산과 수려한 계곡, 눈부신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걷기 마니아라면 동해안을 따라 장쾌하게 이어지는 해파랑길과 대관령, 강릉의 명소가 어우러지는 바우길 등 장거리 코스에 도전해보자. 그 밖에도 원주 금강소나무 숲길, 홍천 수타사 산소길, 화천군 비수구미생태길 등 강원도 내륙의 속살을 헤집는 보물 같은 길이 수두룩하다.

해파랑길

찬란한 해와 푸른 바다를 친구 삼아 걷다.

해파랑길이란 떠오르는 ‘해’와 동해의 색 ‘파랑’, ‘~와 함께’라는 뜻의 조사 ‘랑’이 합쳐진 의미로 동해의 시작과 끝을 하나로 꿰는 해안 종단길이다. 부산 오륙도해맞이공원에서 시작해 강원도 고성 통일 전망대까지 해안선을 따라 770㎞를 잇는다. 총 10개 구간 중 강원도는 삼척~동해, 강릉, 양양~속초, 고성 등 4개 구간이 속한다. 해파랑길은 이름에서부터 푸른 동해를 느낄 수 있다.

고성 구간 46~50코스

해파랑길의 대단원은 우리나라 최북단, 절경과 명승지가 많은 고성의 몫이다. 관동팔경인 청간정, 이름처럼 예쁜 아야진항, 청학정, 송지호를 지나면 전통가옥 왕곡마을에서 숨을 고른다. 가진항과 거진항을 구경하고 화진포 호수에 닿는다. 마지막 50코스는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

거리 66.5km

속초와 양양 구간 41~45코스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 손꼽히게 아름다운 조망은 덤이 구간이다. 주문진 해변, 거북이를 닮은 갯바위가 있는 휴휴암, 하조대를 지나면 낙산사에 숨을 고르고 속초로 접어든다. 대포항을 지나면 아바이마을을 만난다. 배에 몸을 실어 물길을 건너면 속초 등대전망대에 오른다.

거리 61.4km

강릉 구간 35~40코스

이 구간은 지역에서 먼저 조성한 강릉 바우길의 동해안 구간과 겹친다. 옥계해변부터 만나는 소나무 숲은 강릉 제일의 명품 숲이다. 모래시계로 유명한 정동진, 굴산사터, 중앙시장, 남항진해변 등을 지나면 수려한 경포대를 따라 돈다.

거리 80.4km

삼척 동해 구간 29~34코스

편안한 숲길과 화려한 기암절벽이 조화로운 길이다. 수로부인길, 맹방해변, 관동팔경의 죽서루, 기묘한 바위들이 늘어선 추암해변 등 삼척의 명소를 거쳐 동해시로 접어든다. 망상해변을 지난 길은 잠시 바다를 버리고 내륙의 숲길을 향하다 어느새 강릉으로 이름표를 바꾼다.

거리 64.7km

힐링 바우길

두발로 강릉과 강원도 모두 즐기자!

바우길은 강릉이 고향인 소설가 이순원 씨와 산악인 이기호 씨 그리고 뜻있는 강릉 시민이 뭉쳐 만든 길이다. ‘바우’는 강원도 말로 바위란 뜻으로 강원도 사람을 친근하게 부르는 ‘감자바우’라는 말에서 이름을 따 왔다. 바우길은 대관령과 경포와 정동진까지 아우르는 바우길과 평창, 정선, 강릉의 명소를 걷는 올림픽아리바우길, 울트라바우길, 계곡바우길, 대관령 숲길 등 다양한 코스를 갖추고 있다.

전화 033-645-0990 | www.baugil.org

바우길 17구간

다양한 바우길 중에서 가장 먼저 생긴 오리지널 코스로 백두대간 선자령, 유서 깊은 고개인 대관령의 옛길을 따라 강릉으로 넘어온다. 경포와 정동진까지 강릉의 절경인 산과 바다를 아우르며 230㎞ 이어진다. 총 17개 구간으로 나뉜다.
산길은 1구간 선자령 풍차길(12㎞, 5시간)과 대관령 옛길(14.7㎞, 6시간), 바닷길은 5구간 바다 호숫길(15㎞, 5~ 6시간), 9구간 헌화로 산책길(13.5㎞, 5시간) 등을 추천한다.

거리 230㎞

계곡바우길

여름철 계곡 트레킹으로 특화된 코스로 양양 남대천 상류인 오지의 법수치계곡 일대를 한 바퀴 도는 코스다. 계곡 안으로 들어가 첨벙첨벙 걸으면 더위는 안녕이다. 코스는 부연약수주차장~법수치계곡~부연약수주차장까지다.

거리 20.5㎞ | 소요시간 8시간

국민의 숲길

대관령의 심원한 숲길을 걷는 길로 사계절 걷기 좋으며 가족 나들이와 초보자들에게 인기가 좋으며 코스는 신재생에너지전시관~제궁골(이깔나무숲길)~바우길1구간 | 2구간 갈림길~신재생에너지전시관까지다.

거리 10㎞ | 소요시간 4시간

DMZ평화의 길

분단의 아픔이 깃든 비무장지대를 걷다

DMZ 평화의 길은 한반도의 평화를 공고히 정착시키고, 접경 지역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만들었다. DMZ는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의 현장이자 자연 생태계의 보고다. 하지만 한반도에서 가장 첨예한 대결 지대로 군사적 충돌 위험이 상존했던 곳이다.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감시초소(GP) 철거, 유해 발굴 등 긴장완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는 철원, 파주, 고성 지역에 우선 길을 만들었다.

전화 1644-1303 | www.durunubi.kr

철원 코스

아름다운 철원평야와 한탄강에 서린 아픈 역사의 상흔을 만날 수 있는 길이다. 철원은 화산암이 분출되어 이루어진 용암대지인 철원평야와 그 사이를 깊이 파고든 한탄강이 흐르는 땅이다. 백마고지 진적지, 유해발굴지역 등 남북전쟁의 아픔이 깃들어 있는 땅을 만날 수 있다.

거리 15㎞ | 소요시간 3시간(오전 10시, 오후 2시 출발)

 

고성 A코스

금강산과 설악산을 연결하는 고성 DMZ는 금강산 육로 관광이 시작된 역사의 현장이다. 금강통문을 거쳐 금강산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해금강과 금강산 풍경은 도보 여행에 나선 이들에게 감동으로 다가온다.

거리 7.9㎞ | 소요시간 2시간30분(오전 10시, 오후 2시 출발)

 

고성 B코스

금강산과 해금강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는 코스다. A코스와 달리 차량을 이용한다. 금강산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해금강과 금강산 풍경은 뜨거운 감동을 준다.

거리 7.9㎞ | 소요시간 2시간30분(오전 10시, 오후 2시 출발)

춘천시 봄내길

춘천의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길

봄내길은 춘천의 대표 걷기길이다. 소설가 김유정의 고향인 실레이야기길, 춘천의 옛길인 석파령길, 호수를 끼고 걷는 의암호 나들길, 소양호에서 배를 타고 마을길을 걷는 소양호 나룻터길 등 이야기 가득한 아기자기한 코스들로 이뤄져 있다. 춘천여행을 하면서 함께 즐기기에 적당한 3시간 내외의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전화 033-251-9363 | www.bomne.co.kr

1코스 실레이야기길

실레마을은 마치 솥이 앉혀있는 것 같이 산으로 포근하게 싸여있는 마을로 소설가 김유정의 고향이다. 이 길은 봄봄, 동백꽃 등 김유정의 대표작 12편의 배경지를 따라 걷는 둘레길이다. 김유정이 야학을 하던 금병의숙 터와 그가 직접 심었다는 느티나무, 김유정문학촌과 김유정 생가, 춘천 일대가 내려다보이는 금병산 전망대 등이 이어진다.

거리 5.2㎞ | 소요시간 2시간

2코스 물깨말구구리길

구곡폭포를 중심으로 봉화산, 검봉산의 능선을 따라 걷는 산길이다. 산과 계곡을 따라 걷지만 크게 힘들지 않은 코스로 무기제조창, 여성의병 윤희순의 가옥 등 의병활동의 흔적들이 남아있다. 강원도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는 문배마을 먹거리촌은 점심 먹기에 좋고, 아홉 구비를 돌아서 떨어지는 봉화산 기슭의 구곡폭포의 물줄기가 장관이다.

거리 8.1㎞ | 소요시간 3시간

4코스 의암호나들길

호반도시 춘천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는 길이다. 서면 수변공원에서 봉황대까지 의암호 자전거길을 따라 걷는다. 174m 길이의 소양강 스카이워크, 인형극과 전시를 체험할 수 있는 춘천인형극장, 춘천상상마당, 의암호를 한눈에 보이는 봉황대 정자 전망대 등을 두루 거친다.

거리 14.2㎞ | 소요시간 5시간

원주시 금강소나무 숲길

치악산 구룡계곡의 명품 소나무숲

원주의 진산 치악산은 횡성과 영월까지 걸쳐 있는 영서지방을 대표하는 큰 산이다. 치악산은 산꾼들에게 악산으로 유명하다. 오죽했으면 ‘치가 떨리고 악에 받쳐 치악산’이란 말까지 나왔을까. 치악산 북쪽의 비로봉 오르는 길목에는 수려한 구룡계곡이 흐르며 여기엔 순하고 부드러운 금강소나무 숲길이 나 있다.
숲길은 무장애길로 조성되어 누구나 쉽게 계곡을 즐길 수 있다.

거리 1㎞ | 소요시간 1시간 | 전화 033-732-5231

구룡탐방지원센터 -> 구룡교

구룡탐방지원센터를 지나면서 숲길이 시작된다. 길 초입부터 서늘한 공기와 짙은 숲 냄새가 예사롭지 않다. 길 왼쪽으로 ‘황장금표(黃腸禁標)’ 표지석이 있다. 말 그대로 황장목을 베지 말라는 경고를 새긴 돌이다. 황장목은 조선시대 궁궐을 짓는 데 사용했던 속이 붉고 단단한 금강소나무를 말한다.

구룡교 -> 구룡사

구룡교를 건너면 미끈하게 빠진 노송들이 나타나고, 구룡사 일주문인 원통문에서 절정을 이룬다. 원통문에서부터는 느릿느릿 걸어야 제맛이다. 청아한 계곡 물소리가 귀를 뚫고 나무를 스치고 가는 바람이 몸을 관통해 사라진다. 부도탑을 지나면 어느덧 구룡사다.

구룡사 -> 구룡담 -> 세렴폭포

금강소나무 숲길은 구룡사까지만 이어지지만, 내처 세렴폭포까지 가보는 게 좋다. 절을 지나면 구룡소가 나온다. 의상대사에게 쫓긴 아홉 마리 용 중 하나가 마지막까지 머물렀다는 곳이다. 폭포는 작지만 그 앞의 크고 깊은 소가 신비롭다.

홍천군 수타사 산소길

수타계곡 따라 공작의 품에 안기다

영서 지방의 명산인 공작산은 높이는 1,000m가 안 되지만 품이 넓은 산이다. 공작산의 산세는 마치 공작이 화려한 두 날개를 펼친 형국이며 왼쪽 날개의 품에 청정한 수타계곡과 천년고찰 수타사가 안겨 있다. 수타사 산소길은 수타사의 문화유산과 수타계곡의 수려한 자연이 행복하게 어우러져 있다.

주소 홍천군 | 전화 033-430-2792 | 거리 6㎞ | 소요시간 2시간

절 초입의 울창한 솔숲을 지나면 경내로 들어서 공작교를 건너면 수타사*가 나온다. 절을 나오면 넓은 잔디밭과 다양한 꽃과 나무가 가득한 공작산 생태숲이 나온다. 생태숲이 끝나면 호젓한 산소길이 이어지며 계곡을 내려다보며 걸으면 귕소 출렁다리를 만난다. 다리를 건너 수타사계곡의 명소인 귕소가 나오는데 ‘귕’은 구유를 말하며 물과 바위 그리고 시간이 만든 작품이다. 궝소를 지나면 싱싱한 계곡이 펼쳐지고 졸졸~ 쏴~ 촬촬~ 계곡 목소리를 친구 삼아 걸을 수 있다. 한참을 걷다 보면 바위와 암반이 수려한 곳을 만나는 용담이 나온다. 용담은 이곳과 통하는 박쥐굴을 통해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을 품고 있으며 용담에서 내려와 공작교에서 마무리된다.

*신라 성덕왕 7년(708년)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알려진 곳

수타사 주차장 -> 공작교 -> 수타사

절 초입의 울창한 솔숲을 지나면 경내로 들어선다. 공작교를 건너면 수타사가 나온다. 수타사는 신라 성덕왕 7년(708년)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알려졌다. 아담하고 소박한 대적광전 앞에는 부처님께 바치는 청수를 올려 놓는 석물이 특이하다.

공작산 생태숲 -> 귕소 출렁다리

절을 나오면 공작산 생태숲이 이어진다. 넓은 잔디밭과 다양한 꽃과 나무가 가득한 생태숲이다. 생태숲이 끝나면서 호젓한 산소길이 이어진다. 힐끔힐끔 계곡을 내려다보며 걷다 보면 귕소 출렁다리를 만난다. 다리를 건너면 수타사계곡의 명소인 귕소가 나온다. ‘귕’은 구유를 말한다. 물과 바위, 그리고 시간이 만든 작품이다.

용담 -> 공작교 -> 수타사 주차장

궝소를 지나면 날 것처럼 싱싱한 계곡이 펼쳐진다. 길은 계곡과 눈높이로 나 있다. 졸졸~ 쏴~ 촬촬~ 계곡 목소리를 친구 삼아 걷는다. 한참을 걷다 보면 바위와 암반이 수려한 곳을 만나는데, 여기가 용담이다. 용담은 이곳과 통하는 박쥐굴을 통해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을 품고 있다. 용담에서 내려오면 공작교에서 마무리된다.

횡성군 횡성호수길

은둔하고 싶은 파로호의 오지마을

횡성호수길은 수려한 횡성호와 이를 둘러싼 주변의 호젓한 숲길을 걷는 길이다. 횡성댐 건립으로 갑천면의 5개 마을이 수몰되었고, 수몰민이 만든 망향의 동산도 둘러볼 수 있다. 총 6개 코스가 있고, 5코스는 거리가 짧고 난이도가 쉬워 가족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전화 033-343-3432

1코스 횡성댐길

횡성댐부터 횡성군 갑천면 대관대리까지 이어지는 코스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횡성댐의 풍경이 일품이고, 늦가을 낙엽 쌓인 숲길의 정취가 빼어나다. 낭떠러지와 가파른길이 포함되므로 주의해야한다.

거리 3㎞ | 소요시간 2시간

2코스 능선길

완만한 능선을 걸으며 횡성호수와 호수를 둘러싼 숲을 감상하는 길이다. 중간중간 호수 조망이 잘 보이며, 낙엽송, 층층나무, 자작나무, 산벚나무, 물푸레나무 등이 자라는 울창한 숲이 일품이다.

거리 4㎞ | 소요시간 2시간

5코스 가족길

망향의 동산부터 횡성호 안쪽을 한 바퀴 돌아오는 코스다. 왼편으로는 호수, 오른 편에는 산을 끼고 걷는 편안한 길이다. 호수가 보이는 쉼터가 있는 삼림욕장, 옛 화성초등학교 자리한 화성옛터 전시관 등을 거친다.

거리 4㎞ | 소요시간 2시간

토크 5
  • sna.
    1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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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걷기운동에 푹 빠져있는데 이 글을 보니 저기가서 걸어야겠다는 생각이 마구들어요!
    특히 해파랑길은 구간구간 나눠서 꼭 다 돌아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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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가고싶다✈️
    1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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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와 걷는거 너무 좋아하는데 저장해놓고 코스대로 가면 좋을것같아요 감사합니다!

    It helped people.
  • 둘아둘마암
    1년전
    Reply

    가족들과 함께 가기 좋은곳으로만 되어 있다보니, 많은 정보를 얻어갈수 있어서 좋네요^^ 가는곳도 한정적이라서 찾기 힘들었는데 휴양지로도 가기도 좋을것같습니다^^

    It helped people.
  • 토끼
    1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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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낭 메고 여행만 하고싶어지네요. 원래 여행을 썩 좋아하지 않았는데ᆢ 이런 여행정보를 살펴보면서 생각이 바뀌네요. 일일이 검색하지 않아도 이런 정보를 가지고 출발하면 되겠어요. 감사해요.😊

    It helped people.
  • 하이얀
    1년전
    Reply

    사진이 너무 이쁜 ~~강원도 휴양지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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