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서산동 보리마당&시화마을의 매력
바다가 보이는 언덕 마을에
오래된 골목길이 고스란히
보존된 마을
항구도시 전남 목포에는 바다가 보이는 언덕 마을에 오래된 골목길이 고스란히 보존된 마을이 있다. 서산동 보리마당&시화마을이다. 세월이 바람에 풍화된 듯한 모습 그대로 바닷가 마을의 정취를 담아낸 벽화며, 언덕 위에서 한눈에 들어오는 항구의 모습은 낭만 가득한 풍경화가 된다. 바닷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애환과 삶까지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 뉴트로 여행지, 서산동 보리마당&시화마을 골목을 사부작사부작 걸어본다.
시인과 화가, 주민들이 함께 만든 시화골목
목포 유달산의 비탈진 언덕 아래 자리 잡은 서산동 시화마을. 산자락을 따라 옹기종기 모여있는 집들이 좁은 골목길을 따라 이어지는 서산동 일대는 목포에서 일하는 어부들이 살던 바닷가 마을이다. 평범했던 골목길은 목포의 시인, 화가들과 서산동 주민들이 뜻을 모아 2015년부터 3년간 이 곳에서 시화(詩畵)전을 열면서 달라졌다. 복잡한 형태의 골목길이 잘 보존되어 있는데다 보리타작을 하던 ‘보리마당’이 그대로 남아 시화전을 계기로 목포시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특색있는 골목길과 바다와 맞닿아 있는 아름다운 풍경이 영화 촬영지로 소개되면서, 감성 가득한 레트로 여행지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바닷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골목길
시화마을 여행의 출발점은 ‘연희네슈퍼’다. 영화 <1987>에 등장한 연희네슈퍼는 1980년대 시대상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으로 레트로 여행의 명소가 되었다. 연희네슈퍼를 지나면 바로 시화골목이다.
유달로, 서산로, 보리마당로 등의 골목 이정표를 따라간다. 길목이 세 갈래로 놓여 있을 뿐 실상 시화골목과 보리마당 골목은 하나로, 보리마당은 원래 보리밭이었던 서산동에서 보리를 말려서 불리게 된 이름이다.
좁은 골목길은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골목길 곳곳에는 작가들이 만든 작품도 많이 있고 오래된 담벼락에 시와 그림이 그려져 있다. 주민들이 직접 쓴 시들에 담긴 마을 할머니들 사연을 하나씩 읽다보면 웃음이 나기도 하고 뭉클해지기도 한다.
전망 좋은 언덕, 바다를 품은 보리마당
다채로운 시와 벽화를 감상하며 올라가면 넓은 공터인 ‘바보마당’이 나온다. ‘바다를 품은 보리마당’의 줄임말이다. 주변의 빈집들에는 카페, 작은 미술관, 사진관들이 들어섰다. 1970년대 후반에 지은 집은 흑백사진관이 되었고, 카페 주변의 곰 인형은 포토스팟으로 인기가 높다.
언덕 위에 서면 조망이 탁 트인다. 시화골목 전체와 마을 아래로 목포항 그리고 목포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듯한 아스라한 느낌을 밟으며 오른 언덕길 끝에는 이토록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인근 관광 명소
맛집&체험
연희네 슈퍼
영화 '1987' 속 연희가 살던 연희네슈퍼 촬영지. 촬영이 끝난 후 목포시와 영화 제작사와 협의해 관광지로 개발되었다. 포토존과 영화속 장면 재현 체험을 할 수 있다.
카페 프롬서산
옛날 TV 등 아기자기한 레트로 소품들로 아늑한 분위기의 1층과 목포 바다가 한눈에 펼쳐지는 2층 오션뷰가 포토존으로 인기다. 수제 쿠키와 디저트맛집으로도 소문난 시화골목 카페.
눈의꽃에
보리마당 골목길로 올라가는 길목에 있는 아기자기한 카페. 작은 공간에는 옛날 전화기, 카세트 등 옛날 소품들과 사진들, 옛추억 소환하는 간식거리가 가득해 추억여행을 할 수 있다.
빨강 머리 앤
보리마당로로 올라가는 언덕에 위치한 전망좋은 카페. 빨강머리 앤 그림들이 가득하며, 보세옷들과 소품, 그림액자들도 판매한다. 곳곳의 곰돌이 인형과 함께 인증샷도 필수.
바보마카롱
보리마당 맨 위에 위치한 마카롱카페. ‘바다를 바라보는 마카롱’이라는 이름처럼 야외 벤치에 앉아 바다를 보는 전망은 감동을 선사한다. 작은 공간의 인테리어가 레트로한 느낌을 더한다.
바보사진관
옛 추억을 소환할 수 있는 흑백 사진관. 시화마을 필수 추억 만들기 코스로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흑백사진을 즉석에서 현상해 받을 수 있다.
TIP
목포케이블카
시화마을 산책 후 유달산 승강장으로 이동하면 국내 최장 3.2km의 목포케이블카를 탈 수 있다. 이곳에서 유달산을 넘어 바다를 건너 고하도까지 가는 코스로 산과 바다를 관람하는 케이블카다. 유리바닥의 크리스탈 캐빈을 탑승하면 공중을 산책하는 듯한 스릴을 더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사진 협조 - ⓒ 한국관광공사 사진갤러리
목포에 여행 가서 케이블카로 바다와 원도심, 시화마을 등을 두루 본 기억이 생생해요~~ 또 가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