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을 멈추다, 예술이 꽃피는 골목_통영 봉평동 봉숫골
Travel Overview

통영 봉평동 봉수골(봉숫골)

작고 소박한 골목길, 은은하고 담백한 빛깔의 골목에 예술과 낭만이 파도처럼 넘실거린다.

코발트블루의 바다, 통영을 만나는 예술기행

다도해가 펼쳐지는 한려수도의 관문이자 예술가의 삶이 숨쉬는 도시 경상남도 통영. 조금 높은 언덕에만 올라도 짙푸른 바다가 눈앞에 펼쳐진다. 음악가 윤이상, 화가 전혁림과 이중섭, 시인 유치환, 소설가 박경리 등이 모두 통영의 바다와 함께 한 예술가들이다. 그 중에서도 코발트블루, 바다의 화가‘로 불린 전혁림 화백의 발자취가 있는 봉수골이 예술 향기 가득한 골목길로 떠오르며, 이곳을 찾는 발걸음이 부쩍 늘고 있다. 작고 소박한 골목길, 은은하고 담백한 빛깔의 골목에 예술과 낭만이 파도처럼 넘실거린다.

화가 전혁림 거리, 봉수골의 아름다운 거리

예술의 향기가 가득한 봉수골 골목에는 초입부터 ‘현대미술의 거장 화가 전혁림 거리’라는 표석이 서 있다. 봉수골 골목길은 한국 추상화를 개척한 전혁림(1915∼2010) 화백을 기리기 위해 통영시가 지정한 ‘화가 전혁림 거리’이면서 ‘봉수골의 아름다운 거리’라 불린다.

담벼락 곳곳에 전혁림 화백의 작품이 타일로 재현된 풍경을 구경하며 골목을 걷다 보면, 색색깔의 타일로 꾸며진 독특한 외관의 ‘전혁림미술관’을 만난다.

전혁림 화백의 작품으로 외벽을 장식해 화사하고 미려한 건물 자체가 작품이다. 미술관에는 30여 년간 전혁림 화백이 남긴 작품과 80여 점과 미술 도구, 생애를 엿보게 하는 사진과 시화 등의 자료 50여 점을 상설 전시중이다. ‘코발트블루, 바다의 화가’로 불렸을만큼 작품마다 통영의 바다를 닮은 듯한 짙은 청색과 강렬한 그만의 색채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봄볕처럼 따스한 문화사랑방, 미술관 옆 책방

전혁림미술관 바로 옆에는 특별한 서점이 있다. '봄날의 책방'이다. 봉수골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공간이자 핫한 랜드마크로, 폐가를 개조한 건물 외벽에는 박경리, 김춘수, 윤이상, 유치환, 백석 등 통영과 인연이 깊은 예술인들의 글귀가 눈길을 끈다.

바다책방, 그림책방, 책 읽는 부엌, 작가의 방 등 테마별로 꾸며진 방에서는 북토크, 원데이클래스, 전시 등을 한다. 이처럼 지역의 문화사랑방 역할을 하고, 봉수골의 핫플레이스가 되면서 2019년에는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예술 향기, 푸른 바다향 머금은 골목길

봄날 벚꽃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봉수골은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인들이 모여들면서 예술향기 가득한 골목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찜으로 유명하던 동네는 아기자기하고 개성 넘치는 카페와 식당, 가죽공방과 흑백사진관을 비롯해 누비, 동양화, 자수, 일러스트,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분야의 공방을 비롯해 30여개의 아담한 공간들이 자리하고, 옛 목욕탕, 찻집들도 고스란히 남아 운치를 더한다.

소박하고 담백하지만 봉수골을 걷다보면 문화예술 향기와 푸른 바다향이 잔잔하게 흐르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주소│경상남도 통영시 봉수1길 10(전혁림미술관)

교통│통영종합버스터미널 – 택시 20분

https://korean.visitseoul.net/index

인근관광명소

통영케이블카

스카이라인 루지 통영

미륵산

맛집&체험

부엔

봉수골 골목의 큰 당산나무 맞은편에 위치한 디저트카페 Buen. 빨간벽돌건물의 통창으로 거리를 내다보며 힐링할 수 있는 곳으로 기본에 충실한 담백한 맛의 디저트들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톡채널

https://pf.kakao.com/_dQlwxj

내성적싸롱호심

통영 싸롱문화의 대표장소였던 호심다방을 표방하며 일러스트레이터 밥장 작가가 운영하는 문화싸롱카페. 손질 잘된 정원과 아기자기한 연못이 보이는 창가에 앉아 책장을 넘겼다.

인스타

salon.hosim

빗자루탄마녀

여행자의 추억을 되새겨줄 기념품, 통영을 주제로 개발한 블렌디드 티(tea), 소품들을 판매하는 작은 쉼터이자 편집샵. 티 ‘저녁노을’과 ‘봄꽃’은 매장에서 마실 수도 있다.

니지텐

일본식 튀김 덮밥으로 유명한 텐동 맛집. 봉수동 골목길과 잘 어우러지는 하얀 외관이 감성적인 매장에서 바로 튀겨주는 따뜻하고 바삭바삭한 튀김을 즐길 수 있다.

김선생충무김밥

통영의 옛 이름이 충무이며, 통영은 충무김밥이 탄생된 동네다. 봉수골에서 충무김밥 맛집을 찾는다면 이곳을 찾으면 된다.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한 ‘착한 동백이 운동’ 참여 음식점이다.

모노드라마

통영 여행의 추억을 더욱 깊이있게 남길 수 있는 흑백 사진관. 주택을 개조한 사진관에서 촬영하는 기분도 색다르고, 흑백사진에 캘리그라피를 더해 더욱 의미있는 추억을 만들어 준다.

TIP│봉수골 문화 예술 행사

봉수골은 봄이면 ‘봉수골꽃나들이’ 행사와 가을이면 ‘전혁림예술제’가 열린다. 또 가을에 마을에서 자체적으로 여는 ‘봉숫골 화양연화展’도 있으니, 봉수골 방문전 행사 일정도 확인할 것.

copyright ⓒ 사진협조 - 통영시

토크 1
  • 여린이
    7달전
    Reply

    소소한 행복이 넘치는 골목길, 벚꽃 필 때 가고싶어요

    It helped peo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