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채워지는 이아_예술공간 이아
Travel Overview
Jeju-do

버려진 의료시설에서 도시를 치유하는 문화시설로 _  예술공간 이아

예술공간 이아의 이름에는 제주도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장소의 흔적이 담겨있다.

조선시대(1392-1910) 이곳에는 제주도의 지역 행정관리가 업무를 보던 찰미헌(察眉軒)이라는 관공서가 있었는데, 백성의 눈썹을 잘 살피라는 뜻을 가진 이 관공서의 이름은 사람의 눈썹 모양에서 드러나는 슬픔과 기쁨을 잘 헤아려서 백성을 다스리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제주도 사람들은 이 관공서를 이아(二衙)라고 불렀는데, 중앙에서 파견된 가장 높은 관리의 집무 공간 다음으로 중요한 관공서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1900년대 초에는 이곳(이아)에 제주도 최초의 서양식 의료기관인 자혜의원이 설립되었다.

이로부터 약 100여 년에 걸쳐 이 장소는 제주도립병원, 제주의료원, 그리고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이어지며 제주도민을 위한 의료시설로서 역할을 수행해왔다. 하지만, 2001년 개원한 제주대학교병원의 규모가 커져 당시 시설과 부지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자 결국 2009년 제주대학교병원은 다른 곳으로 이전하게 되었다. 약국 등 주변 상권도 병원을 따라 이동하면서 이곳에는 급속한 도시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생기를 읽어버린 도시가 다시 활력을 찾기 시작한 것은 2014년부터이다.

제주대학교병원 이전 이후 가속화된 도시 공동화 현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가지 방안

기능을 잃은 구 제주대학교병원 건물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하여 제주시와 지역주민이 함께 고민하기 시작한 것이다. 우선 제주시는 제주대학교병원의 이전으로 병원 주변에 더 이상 활용되지 않고 빈 상태로 남겨진 약국 등의 점포를 예술인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여 문화예술 인프라를 끌어들였다. 구 제주대학교병원 주변 지역에 모인 예술인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예술행사가 열리면서 거리는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문화공간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

다음으로 제주시와 지역주민들은 제주대학교병원을 복합예술공간으로 재탄생 시키기로 결정하고 병원 건물의 골조를 그대로 보존한 채로 문화공간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매우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으며, 그 결과로서 낡고 허름한 채로 남겨졌던 병원 건물은 ‘예술공간 이아’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탄생하게 되었다. 예술공간 이아는 동시대의 예술 작품과 제주도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장, 지역 주민들이 지역 예술가들과 함께 예술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창작스튜디오, 아이부터 어른까지 예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생활예술아카데미로 구성되어 있다.

제주도민을 위한 행정, 의료의 중심지였던 장소에 기능을 잃고 남겨진 옛 병원 건물이 지역 예술가와 주민들을 위한 문화예술공간인 ‘예술공간 이아’로 다시 태어나면서 쇠락해가던 주변 지역은 다시 예전처럼 생동감을 되찾게 되었고, 예술을 통해 제주도민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TIP: 인근 제주목 관아와 관덕정에서는 제주도의 고대 건축물을 볼 수 있고, 다양한 한국 전통 민속놀이도 즐길 수 있다.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중앙로14길 21
전화: 064-800-9300

교통정보: 제주국제공항에서365, 465버스 환승, 관덕정 정류장 하차

운영시간: 09:30~18:00(월요일 휴관)

주변관광지

함덕해수욕장

노형수퍼마켙

제주특별자치도립미술관

토크 1
  • 유94바
    1년전
    Reply

    버려진 곳이 새롭게 태어난다는것.. 그것 정말 쉽지않은것같아요
    제가 살고있는곳에도 공사가 진행되다가 중단되서 폐건물로 남은곳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고 새로운공간으로 많은곳들이 변신했으면 좋겠습니다.

    It helped peo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