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삶을 위협했던 쓰레기 매립장에서 도심 속 힐링 수목원으로 _ 대구수목원
대구수목원이 위치한 장소는 과거 대구 시민들의 생활 쓰레기 매립장이었다. 1986년부터 매립되기 시작한 생활 쓰레기가 1990년에 이르러서는 매립량이 4백만 톤을 넘게 되었는데, 매립지 밖으로 침출수가 흐르고 악취가 진동하는 등 주변 환경을 심각하게 오염시켜 인근 지역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심각하게 오염된 쓰레기 매립장과 주변 지역을 재생시킬 방법을 고민하던 대구시는 이 지역을 도심 속 생태공간인 수목원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구시의 이러한 계획은 한국 내에서는 전례가 없었던 터라 대구시의 이러한 계획은 많은 사람들의 우려를 불러일으켰지만, 대구시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웠다.
2002년 5월 244,630m2에 이르는 면적에 1,200여 종의 식물이 식재된 수목원 개장
우선 1996년부터 1997년까지는 당시 대구 지하철 건설 공사중이던 도시철도 공사장의 건설 잔토를 실어다 쓰레기 매립지 위에 6~7m 두께로 복토를 진행했다. 이후 1998년 수목원 조성 기본계획을 완성하여 총 4단계에 걸친 공사를 추진하였고, 마침내 2002년 5월 식물이 식재된 수목원이 시민들에게 공개되었다.
전국 최초로 쓰레기 매립장을 친환경적으로 재생시킨 도심형 수목원
이렇게 완성된 대구수목원은 우리나라 제1호 공공수목원으로 개원하였다. 과거 악취가 진동하던 쓰레기 매립장이 아름다운 도심 속 수목원으로 돌아오자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식물을 보강하고 수목원 확장 공사를 추진하여 2022년을 기준으로 대구수목원은 전체 면적 781,279m2의 2,000여 종의 식물을 보유한 수목원으로 발전하였다.
대구 수목원은 대구를 찾는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명소로 꼽힐 만큼 많은 사람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대구 도심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자리한 울창한 숲길을 누비며 상쾌한 공기를 마시고 곳곳에 피어있는 천연색의 화려한 꽃들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더할 나위 없는 힐링이다. 습지원, 분재원, 죽림원, 열대과일원, 다육식물원 등 다양하게 구성된 생태 공간을 둘러보며 식물 해설사들의 알찬 해설을 듣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빽빽하게 들어선 활엽수들이 만드는 그늘 아래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을 걸으면 자연의 기운을 흡수하여 한결 건강해지는 듯한 느낌이다.
2022년에는 대구수목원의 생태계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게 위해 주변 지역에서 구조된 상처 입은 야생동물 가운데 치료와 재활이 끝나 자연으로 돌아갈 준비가 된 꿩과 다람쥐 같은 작은 동물들을 수목원에 방사하였다. 숲속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마주치게 되는 자연 속의 동물들은 인간과 동물의 교감은 물론 자연의 생동감을 더욱 풍성하게 느끼게 해준다.
심각한 환경오염을 일으켜 주변 지역 주민들의 삶을 위협했던 쓰레기 매립장은 이제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도시재생을 통해 조성된 도심 속 자연이 그 자리를 가득 채워 시민들과 대구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풍부한 쉼과 힐링을 제공하고 있다.
TIP: 매년 7월이면 수목원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두류공원에서 대구의 명물 치맥페스티벌이 열린다. 다양한 콘서트와 공연을 즐기며 치킨과 맥주를 마음껏 먹을 수 있습니다.
주소: 대구광역시 달서구 화암로 342
전화: 053-803-7270
교통정보: 1호선 대곡역에서 달서3,5버스 탑승 후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 하차
운영시간: 09:00~18:00
주변관광지
자연과 함께 여행하기 좋을 것 같고. 다음에 꼭 한번 가 보겠습니다
와 쓰레기 매립지였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지금 모습은 너무 웅장하기까지 한 곳입니다
대구는 가본 적 없는데 가게된다면 꼭 방문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