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창고의 새로운 변화_스페이스 미조
Travel Overview

낡은 냉동창고를 채운 문화예술의 온기 _  스페이스 미조

청정한 남해의 작은 항구인 미조항

미조항은 어족 자원과 어획량이 풍부해서 1971년 제1기 국가 어항으로 지정되었다. 1986년에는 어선마다 가득했던 수산물들을 실어와 가공하여 저장해 두기 위한 4층 규모의 냉동창고가 세워졌는데, 하루에 수산물 600톤을 냉동하고, 100톤을 냉장할 수 있었던 당시로서는 상당한 규모의 냉동창고였다. 이 창고에서는 수산물의 냉동, 판매뿐만 아니라 어선에 공급할 얼음도 생산했기 때문에 항상 창고를 드나드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쳤다.

미조항에 활기를 불어넣었던 냉동창고

냉동창고는 2000년대 들어 미조항의 어획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어업 인구도 감소하면서 미조항과 함께 활력을 잃어갔다. 창고의 규모에 비해 갈수록 줄어가는 냉동×냉장 물량으로 경제성이 바닥날 즈음 창고는 결국 가동을 멈추었다.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생시키기위한 사람들의 노력으로 버려진 냉동창고에 사람들이 다시 붐비기 시작

남해의 다도해 한려해상공원을 마주한 이곳

사람들이 문화와 예술을 접하며 쉼을 얻기에 아주 좋은 여건을 갖춘 장소였다. 이러한 가치를 확인한 건축, 미술, 요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은 오랜 기간 함께 고민하고, 함께 작업하며 버려진 냉동창고를 복합문화공간 ‘스페이스 미조’로 변화시켜 나갔다. 스페이스 미조의 외관은 소박한 어촌 마을의 풍경과의 조화를 잃지 않도록 최대한 기존의 형태를 유지했다.

냉동창고에서 핵심 기능을 수행했던 냉동 코일

냉동 코일은 폐기하지 않고 공간에 그대로 노출시켜 과거의 기억을 남겼다. 공간의 한 부분을 장식한 이 옛 기억은 마치 거대한 설치 미술처럼 방문객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1층 카페와 4층 레스토랑에서는 남해 특산물과 식자재를 활용한 다양한 식음료와 요리들을 드넓게 펼쳐진 바다를 마주하며 즐길 수 있다. 2층은 예술가들의 레지던시로 자리해 있는데, 남해 지역의 예술가와 다양한 창작자들이 이곳에 머물며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3층 다목적 홀에서는 바다와 하늘을 배경으로 다양한 문화 예술 행사가 열린다.

과거 활발한 수산물 유통으로 미조항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냉동창고.

어획량 감소로 경제성이 사라져 가동을 멈추고 한때 버려졌던 이곳은 이제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나 미조항의 활기를 더하고 지역 문화 예술의 구심점이 되어 방문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TIP: 스페이스미조에서 차로 약 25분 거리에 독일마을이 있다. 독일식 주택을 구경하고 독일산 수제 소시지와 맥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주소: 경상남도 남해군 미조면 미조로 254
전화: 055-867-8072

교통정보: 남해공용터미널에서 택시로 이동(약 35분)
운영시간: 11:00~19:00(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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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 2
  • 강소아
    1년전
    Reply

    우와 괜찮네요!! 담에 가봐야 겠어요

    It helped people.
  • 솨몬이
    1년전
    Reply

    이런곳도 있네요-! 너무 색다르고 신기한 공간이라
    진짜 꼭 한번 가보고싶어요ㅎㅎ

    It helped peo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