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석 광산의 역사와 활석이 갖는 특별한 특성_활옥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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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gcheongbuk-do

활석 동굴 암반수 위를 누비는 신비로운 카약 체험 _ 활옥동굴

오랜 역사를 지닌 활석 충주

충주는 고대 신라시대(BC57-935)에 활석이 나왔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지닌 활석 생산지이다. 충주에서 생산된 활석은 품질이 뛰어나 조선시대(1392-1910)에는 왕실과 국가기관에 정기적으로 진상되는 품목에 포함되기도 했다. 1920년대부터는 광산을 개발하여 활석을 채굴하기 시작했는데, 본격적인 생산은 동양활석광업주식회사가 활석 광산을 인수한 1949년부터 시작되었다.

 

한국전쟁(1950-1953) 시기에 잠시 주춤했던 이곳의 활석 생산은 전쟁 후 다시 회복되어 1956년에는 전국 생산량의 70% 이상을 공급하는 수준으로 크게 성장했다. 활석은 화장품, 베이비파우더, 비누, 안전모, 소화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에 쓰이는 재료인데다, 상대적으로 뛰어난 충주 활석의 품질 덕분에 1950년대 말부터는 뉴욕과 동경에 지사까지 설치할 정도로 해외 수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후 1980년대에는 한국의 중화학공업이 급속하게 발전함에 따라 광물 자원의 국내 소비도 급증하게 되는데, 1986년에는 광산 개발 이후 최고 생산량을 기록하며 아시아 최대 활석 광산이라는 명성도 얻었다. 하지만, 얼마 후 광물자원 수입이 개방되고, 국내 산업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 활석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게 되면서, 한때 8000여 명의 직원으로 세계 곳곳에 활석을 공급하던 아시아 최대의 활석 광산은 결국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폐광되었다.

오랜 휴식기에 있었던 활석 광산이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한 것은 2010년경부터였다.

한국광물자원공사(현 한국광해광업공단)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주)영우자원

(주)영우자원은리고 오랜 활석 광산의 가치를 그대로 살려 문화관광단지를 조성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리고, 총 57km에 이르는 갱도 중 처음 2.5km 구간을 동굴 테마파크로 개발하여 2019년부터 ‘활옥동굴’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공개했다. 활옥동굴은 활석이 갖고 있는 특성을 살려 힐링과 체험의 동굴로 재탄생 되었다. 대부분의 어두운 동굴과는 달리 반투명한 하얀 빛을 띄는 활석으로 가득한 활옥동굴은 다른 동굴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밝고 신선한 느낌을 갖게 한다.

활옥동굴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공간은 건강테라피존이다

음이온을 방출하는 활옥을 체험하다 보면 왠지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동굴의 관람 코스에서는 활석 광산 시절에 사용했던 모습 그대로의 권양기도 만나볼 수 있다. 당시에는 수직으로 700m가 넘는 깊은 땅속에서 채굴한 활석을 끌어올리기 위해 쉴 새 없이 움직였겠지만 지금은 곳곳에 녹이 슨 채 멈추어 선 권양기의 모습에서 당시 광부들의 고단한 삶을 말해 주는 것만 같다.

동굴의 코스를 조금만 걷다 보면 동굴 암반수가 만든 호수가 나타난다.

이 호수에서는 활옥동굴의 하이라이트인 동굴 카약 체험을 할 수 있다. 호수의 맑은 물 아래 하얀 빛의 활석이 그대로 드러나는 수면 위로 투명한 카약을 타고 노를 젓다 보면, 카약 바닥으로 유유히 헤엄치는 은빛의 은어들을 볼 수 있어 신비로운 느낌이다. 동굴 안에는 고추냉이를 재배하는 농원도 있는데, 온도 변화에 민감한 고추냉이는 1년 내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동굴의 특성과 잘 어울려 동굴 안에서도 생기가 넘친다.

TIP: 인근 충주호에서는 관광페리를 타고 호수와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주소: 충북 충주시 목벌안길 26
전화: 0507-1447-0517
교통정보: 충주역에서514버스 환승, 목벌동 정류장 하차

운영시간: 09:00~18:00(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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