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여행 | 생태계의 보고, 세계자연유산 고창 갯벌
Travel Overview
Chungcheongnam-do

지속가능한 ESG여행 _ 한국의 갯벌

단단한 모래갯벌부터 질퍽한 펄갯벌 까지, 고창갯벌

위치 35°33'06.67"N 126°32'01.35"E 6,466 1,785

행정구역 전라북도 고창군

면적 7,411 ha (완충지역 1,880 ha)

동식물종 저서규조류, 해조류, 대형저서동물, 물새 총 548종 서식

• UNESCO 세계자연유산 서천 갯벌의 동식물종 수 (단위 : 종)

저서규조류 194┃해조류 9┃대형저서동물 255┃물새 90┃IUCN적색목록 18

세계자연유산, 세계문화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한 고창군은 전 지역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다. 특히 세계자연유산 고창갯벌은 곰소만의 바다와 하구가 만나 개방형의 독특한 갯벌생태계를 보여주는 곳이다. 모래갯벌과 펄갯벌, 혼합갯벌을 비롯해 쉐니어까지 다채로운 갯벌 퇴적 양상이 조화롭게 분포되어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가는 생태계의 보고다.

다양한 갯벌 퇴적의 개방형 갯벌

바람이 거세게 휘몰아치는 바닷가, 물이 빠져나간 자리에는 검은 갯벌이 펼쳐져 있다. 끝이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광활한 갯벌에는 거친 파도 소리, 각양각색 철새들의 소리, 게, 조개류 등 무수한 생명체들의 작은 움직임과 바람에 흔들리는 해송의 공명까지 생명의 소리가 가득하다.

이처럼 강한 생명력을 품고 있는 고창갯벌은 전북 고창군과 부안군 사이의 곰소만을 따라 육지 쪽으로 길게 들어간 모양을 하고 있다. 64,66㎦의 광활한 면적을 지닌 고창갯벌은 남북의 폭은 5.1k, 동서의 길이는 15km 정도의 넓은 갯벌이 나타난다.

고창 갯벌은 바다쪽으로 개방돼 확장되는 개방형의 갯벌이며, 만의 형태로 되어 있는 만입형 갯벌이다. 약 9천 년 전 해수면이 낮았을 때는 수십 개 섬으로 다도해를 이뤘던 곳이지만,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섬들이 펄갯벌에 묻히고 그 위를 모래갯벌이 덮으며 형성됐다. 따라서 곰소만을 끼고 외측에서 내측으로 갈수록 모래갯벌, 혼합갯벌, 펄갯벌이 발달되어 다양한 종류의 갯벌 퇴적 지형을 포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해리면 모래갯벌과 심원면의 혼합갯벌, 부안면의 펄 갯벌 등 다양한 갯벌 퇴적 양상을 보인다.

움직이는 모래 갯벌, 쉐니어

바람의 고장 고창에는 독특하게도 펄갯벌 위에 모래 퇴적체가 쌓인 쉐니어(Chenier)가 있다. 쉐니어를 만드는 일등공신은 바로 ‘바람’이다. 고창은 만의 바깥쪽에 위치한 만큼 겨울철 태풍과 같은 강한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래서 바람이 모래와 조개 껍질 등을 움직여 진흙펄 위에 쌓아놓은 것이 바로 쉐니어다. 반면, 쉐니어가 파도와 바람을 막아주는 방파제 역할을 하다 보니 쉐니어와 해안가 사이에는 고운 펄 갯벌이 형성된다. 모래 갯벌에서 혼합 갯벌 펄 갯벌로 이어지는 갯벌 퇴적의 스펙트럼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동호항에서부터 시작해 만돌해안으로 둥근 활처럼 길게 휘어진 모양의 쉐니어가 발견된다. 약 1.4킬로미터 폭 약 30m로 국내 쉐니어 중에서 가장 큰 것이다. 쉐니어는 여전히 바람에 의해 변하고 있다. 또한 모래가 쌓여 갯벌보다 불쑥 올라온 쉐니어는 물에 잠기지 않는 장소를 찾는 어민들은 물론 물떼새와 쇠제비갈매기들의 산란처가 되곤 한다.

물새 깃드는 고창갯벌

고창갯벌은 동아시아 대양주 철새 이동로 상에 위치하고 있어 약 90종, 4만 1천여 마리나 되는 물새가 서식한다. 특히 18종의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위기 물새종이 이곳을 터전으로 삼고 있다. 심각한 위기종인 넓적부리도요와 멸종 위기종인 붉은어깨도요, 황새, 알락꼬리마도요, 청다리도요사촌, 취약종인 검은머리갈매기와 흰죽지, 노랑부리백로도 관찰된다. 위기 근접종인 검은머리물떼새, 댕기물떼새, 붉은가슴도요, 큰뒷부리도요, 좀도요, 붉은갯도요도 무리를 지어 산다. 전 세계 생존 개체 1% 이상의 종인 흰물떼새 1종과 청둥오리·민물도요·큰고니·가마우지·왜가리·중대백로 등 6종이 출현하였다. 이처럼 고창갯벌은 도요물떼새 등 다양한 철새들의 중요한 안식처로서 그 보전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 새들은 왜 바람을 마주보고 서 있을까?

고창 갯벌 위에 모여 있는 새들의 모습에서 한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바람을 마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천적이 오면 도망가야 하는 새들의 기본적인 습성에서 기인한다. 날개만 펴면 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바람을 맞아서 띄워 체력소모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바람을 마주보며 서 있는 것이다.

독특한 생물들의 조화로운 분포

고창 갯벌은 곰소만 입구 모래갯벌과 암반 서식지, 만 내측의 펄갯벌, 염습지가 모두 한곳에 조화롭게 분포하며 각각 독특한 생물 군집을 형성한다. 펄갯벌에는 칠게와 농게가 모래 갯벌에는 달랑게와 엽랑게, 동죽과 바지락은 혼합갯벌에 주로 군집해 있다. 전세계 1종 1속만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된 황해의 고유종인 범게의 서식처이며, 대형저서생물 190여 종이 관찰되고 있다. 또한, 갈대·칠면초·나문재 등 22종의 다양한 염생 식물 군락이 형성되어 있다.

밀물과 썰물, 해풍과 산풍으로 자라는 '고창 지주식 김'

갯벌은 생물들뿐만 아니라 어민들에게도 삶의 터전이다. 혼합갯벌의 발달로 국내 생산량 50%를 차지하는 바지락을 비롯해 백합, 동죽 등 패류의 수산 양식업이 발달했고, 주변에 넓은 대륙붕과 간석지가 전개돼 조기·새우·민어 등의 어업도 성행하고 있다. 미네랄이 풍부해 바닷강에 형성된 천일염 염전도 유명하다.

특히 고창의 지주식 김 양식은 갯벌에 2m 이상의 지주를 설치해 김 포자를 심은 그물을 걸어준다. 그 위에서 바닷물의 밀물과 썰물 해풍과 산풍 그리고 햇빛의 광합성을 번갈아 받으며 미네랄과 영양이 듬뿍 담긴 자연 그대로의 김이 자란다. 하루 평균 낮 4시간과 밤 4시간 이상 김 발을 노출시켜 불순물을 자연적으로 제거하는 친환경적 양식 방법으로 유기농 인증까지 받은 1% 소량 생산의 명품 김이다.

1. 고창갯벌은 독특한 자연경관과 뛰어난 생물다양성을 기반으로 2007년 고창군 심원면 두어리를 비롯한 이 지역 갯벌 10.4㎢를 습지보호지역(연안습지7호)로 지정되었으나 2018년 64.66㎢의 면적으로 확대 했다. 2010년 연안습지 중 가장 큰 규모인 40.6㎢ 면적이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었다.

 

2. 고창 갯벌의 세계자연유산 지역은 보호구역 5531ha, 완충 구역 1880ha를 설정해 갯벌과 갯벌 생물들에 대한 위협을 보호하고 있다.

 

3. 고창군은 지난 2010년부터 심원면 만돌 일원 폐축제식 양식장에 '친환경 고창갯벌생태계복원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갈대군락지와 염습지, 염생식물지, 갯벌존 등 갯벌을 유형별로 복원해 염생식물과 철새 등 조류쉼터, 먹이활동 공간, 저서동물 서식처로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폐염전과 폐양식장이 있던 자리가 갯벌로 복원되면서 여러 가지 저서동물들이 찾아오고 철새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4. 갯벌의 자연환경과 갯벌지역주민의 생활을 보존하면서도,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고창군에서는 ‘바다지킴이’ 제도를 운영하고 연안정비사업을 통한 정화활동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5. 지역 주민들이 갯벌의 통행로를 변경하고 있다. 한 통행로를 오래 사용하면 갯골이 생기고 망가지기 때문에 지주목을 세우고 통행로를 바꿔서 물길을 바꿨다. 또한 산란기에는 포획을 자제해 당장 많은 어획 대신 오래 함께 사는 길을 택했다.

 

6. 람사르고창갯벌센터에서 주민교육사업, 축제를 통한 특산품 판매촉진과 브랜드 개발도 발굴하고 있다.

 고창갯벌에서 볼 수 있는 희귀 생물

노랑부리백로

♦ 멸종위기 1급, 천연기념물 제361호

주로 갯벌에서 망둥어나 갑각류를 잡아먹는 여름철새. 4-6월 경 무인도나 야산 맨땅 위에 마른 가지를 모아 둥지를 만든 뒤 엷은 청록색의 알을 2-4개 낳는다.

큰고니

♦ 멸종위기 2급, 천연기념물 제201-2호

시베리아, 북극 인근 지역에서 새끼를 낳고 늦가을 즈음 한국으로 와서 겨울을 나고 봄에 다시 돌아가는 겨울철새.

검은머리갈매기

♦ 멸종위기 2급

봄철에 한국에 와서 여름에 새끼를 키우고 가을에 동남아 등으로 이동하여 겨울을 나는 여름철새. 물이 들어오지 않는 간석지에서 번식하며 갯벌, 강하구에서 서식한다.

흰발농게

♦ 멸종위기 2급

농게보다 몸집이 훨씬 작고 모래성분이 많은 혼합갯벌에 주로 산다. 흰발농게의 수컷은 흰 집게발을 지니고 있으며 집게다리 한쪽이 다른쪽에 비해 매우 크다.

신비로운 갯벌로 떠나는 여정, 고창

람사르 고창갯벌은 다채로운 갯벌만큼이나 돌아볼 곳도 많다. 갯벌마다 개성이 다양해 각각 다른 생태계와 색다른 풍경을 만나는 재미가 특별하다. 불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바닷가도 전혀 다른 풍광을 보여주는 고창의 탐험길은 발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설렘이 절로 차오른다.

트래킹 탐방 코스


갯벌탐방로

심원면 고전리-만돌리-하전리 체험마을/ 8.3km • 8.3km

 

국가생태문화탐방로

좌치나루터 3.5km-하진갯벌체험학습장 7.4km-만돌갯벌체험학습장(서해안바람공원) 4.6km-동호해수욕장 10.5km-구시포해수욕장

 

구시포 명사십리 해변걷기

 

운곡습지생태길

1코스┃산들길운곡습지탐방안내소-생태연못-생태둠벙-조류관찰대-소망의 종-운곡습지홍보관 5km

2코스┃산들길운곡습지탐방안내소-운곡서원-조류관찰대-용계마을-운곡습지탐방안내소 10km

고천 여행 코스


갯벌&철새 탐조 코스(1일)

전기버스 타고 갯벌 탐험대 출동

고창의 갯벌 체험은 람사르고창갯벌센터에서 전기차를 이용해 주변 갯벌 탐방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철새탐조 역시 람사르고창갯벌센터 주변부터 시작하길 추천한다.

• 철새 탐조 코스 : 람사르고창갯벌센터-전기차 탐방-갯벌식물원-좌치나루터-동림저수지(27.8km)

• 갯벌 탐방 코스 : 람사르고창갯벌센터-전기차 탐방-갯벌식물원-만돌체험학습장-쉐니어-상하농원(16.1km)

 

생태&문화 관광 코스(1일)

역사 문화와 자연속에서 힐링여행

지역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인 고창의 오랜 역사와 자연이 스스로 복원한 자연습지까지 찾아보는 특별한 여정

• 역사 문화 관광 코스 : 고창읍성-고인돌유적·고인돌박물관-선운사-좌치나루터

• 생태 자연 탐방 코스 : 람사르고창갯벌센터-람사르운곡습지-고인돌유적·고인돌박물관-학원농장

 

고창 1박2일 코스

갯벌부터 문화까지, 오감만족 여행

고창은 갯벌도 다채로운 형태를 볼 수 있지만,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선조들의 역사 문화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흥미로운 여행지다.

• 1일 : 람사르고창갯벌센터-만돌갯벌체험-서해안바람공원-상하농원

• 2일 : 선운사-고인돌유적지·고인돌박물관-고창읍성-고창읍성한옥마을

람사르고창갯벌센터 가는 길


 

서울센트럴시티터미널-고창공용버스터미널(하루 16회 운행, 약 3시간 10분 소요)

문의 : 센트럴시티터미널 02-6282-0114┃ www.hticket.co.kr

 

• 고창공용버스터미널-고창문화터미널-심원행 버스(1시간 18분 소요) -신기 하차 - 도보18분 / 1시간 36분

• 고창공용버스터미널-고창문화터미널-해리행 버스(1시간 21분 소요) - 두어 하차 – 도보 8분 / 1시간 30분

자가운전 정보┃ 서울-서해안고속도로 - 서해안고속도로 선운산IC - 석교교차로에서 선운사 방면 좌회전 - 애향갯벌로 방면으로 우회전 - 람사르고창갯벌센터/ (4시간 10분/ 298km)

 

고창공용버스터미널-람사르고창갯벌센터/ 28분(25.2km), 약 50,000원

♥ Tip 고창갯벌 더 깊이 즐기기!

갯벌 너머로 지는 노을이 아름답다

- 사계절 아름다운 고창 해변의 노을을 놓치지 말자.

고창갯벌 느껴보기!

- 보는것도 중요하지만 체험을 통해 갯벌을 밝아보고 느껴봐라.

아는 만큼 보인다!

- 람사르고창갯벌센터에서 교육 및 전시관 관람을 통해 고창갯벌에 대해 알고 즐기면 더 재미있다.

전기차 탐방을 해보자!

- 람사르고창갯벌센터에서 전기차로 갯벌 탐방을 하고, 친환경 관광을 몸소 체험하자.

갯벌 동식물 관찰 좋은 시간대?

- 저서생물관찰은 썰물 때, 철새는 만조시 비교적 높은 지형과 만의 형식을 띤 장소에서 탐조하기 좋다. 염생식물 또한 썰물 때와 갯벌식물원에서 관찰하기 용이하다.

고창 갯벌의 경관 관찰, 언제가 좋을까?

- 일출은 주로 새벽 시간대, 물때는 5물-6물 때가 비교적 좋다. 노을은 썰물이 저녁시간대인 5-9물일 때가 아름답다.

토크 1
  • 아영
    1년전
    Reply

    와아~세계자연유산인 이유가있네요! 너무 멋있는장소가 많은거같아요 눈호강은 물론 다양한 체험도할수있다니 최고의 여행을 보낼수있는곳인거같아서 꼭한번 가보고싶네요^^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It helped peo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