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자연과 익사이팅을 채운 폐채석장 _ 무릉별유천지
강원도 동해시에 위치한 무릉별유천지는 쌍용C&E가 1978년부터 40년 넘게 석회석을 생산하던 광산이었다. 이곳에서 채석된 석회암 원석은 광산 주변에 있는 쇄석장으로 운반되어 파쇄 단계를 거친 후 컨베이어 벨트로 연결된 동해공장까지 보내졌다. 동해공장은 당시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시멘트 생산 공장이었다.
이곳에서 생산된 시멘트는 각종 건축, 토목현장에 투입되어 한국의 경제, 문화, 산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채석의 흔적으로 남은 거대한 광산 절개지와 채석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2개의 커다란 호수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가 숙제로 남게 되었다. 원칙적으로는 산지관리법에 따라 쌍용C&E에서 호수를 모두 메우고, 광산 절개지에는 나무를 심어 산림을 복원하는 작업을 수행해야 했다. 하지만, 둘레의 길이가 1.5km, 수심 20m에 이르는 2개의 호수를 메우고 광산 절개지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환경 훼손이 예상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쇄석장, 컨베이어벨트 등 한국 산업 발전을 이끈 근대 산업 유산이 역사 속에 묻히게 될 수도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광산 절개지를 그대로 둘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대로 남겨 둘 경우 안전사고나 자연재해가 발생할 위험이 있었고, 근대 산업 유산 역시 그대로 방치해 둔다면 지역의 흉물로 남게 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폐광이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호수와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산업자산을 개조한 관광단지 무릉별류천지로 재탄생했습니다."
그 결과로 동해시와 쌍용C&E 사이에 상생협약이 체결되었는데, 이 협약에 따라 동해시는 쌍용C&E에 선택적으로 원상복구 명령권을 행사하고, 쌍용C&E는 폐광산의 사용권을 40년간 동해시에 넘겼다.
사용권을 넘겨받은 동해시는 폐광산을 친환경적으로 복구하면서도 창조적으로 재생시키기 위한 ‘무릉 복합 체험 관광단지’ 추진 계획을 수립하였다. 동해시의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어 나가는 과정을 지켜보던 쌍용C&E는 폐광산 사용권을 완전히 포기하고 부지 전체를 동해시에 기부채납하는 방법으로 폐광산 재생 작업에 힘을 더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수명을 다한 폐광산은 아름다운 에메랄드 빛 호수, 새롭게 단장한 근대 산업 유산과 함께 다양한 체험시설을 만나 볼 수 있는 복합체험 관광단지 ‘무릉별유천지’로 다시 태어났다.
무릉별천지는 속세와 떨어진 유토피아.
무릉별유천지는 ‘하늘 아래 가장 경치가 좋은, 속세와 떨어진 유토피아’라는 뜻을 담고 있다. 270m 절벽 위에 세워진 전망대에 올라서면 이곳에 왜 ‘무릉별유천지’라는 이름을 붙였는지 한눈에 이해할 수 있다. 오랜 기간 석회석 채광 작업에서 생겨난 청명하게 반짝이는 에메랄드 빛 호수는 주변으로 드넓게 펼쳐진 보라빛 라벤더 꽃밭과 어우러져 무릉별유천지를 환상적인 분위기로 물들인다.
원형의 공간을 유지하여 현대의
공간과 혼합한 장소.
또한, 석회석을 분쇄하는 작업이 이루어지던 쇄석장 건물은 원형의 형태를 유지한 상태로 수직, 수평의 독립적인 공간을 새롭게 덧붙여 옛 공간과 새 공간이 공존하는 색다른 느낌의 전시공간으로 재탄생되었다. 건축가 김효영은 쇄석장을 재생하기 위한 설계를 진행하면서 오랜 시간 동안 쇄석장이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를 기억하고, 그 기억을 통해 현재 우리와의 유대 관계를 확인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관계가 계속 형성되어가길 바랐다고 한다.
에메랄드빛 호수 위에서 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채석장의 독특한 환경을 이용한 액티비티 시설도 다른 곳에서 경험하기 힘든 독특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채석장 정상부를 연결한 왕복 1.5km 케이블을 타고 시속 80km로 활강하는 ‘스카이 글라이더’에 몸을 맡기면 에메랄드빛 호수 위를 나는 듯한 황홀함을 경험해 볼 수 있다.
40여 년간 근대 산업 발전에 필요한 원자재를 아낌없이 내주었던 폐광산. 수명이 다한 줄만 알았던 이곳에 공공과 민간이 협업하여 새로운 생명을 지속적으로 불어넣고 있다. 이제 이곳은 우리 삶의 경험을 풍부하게 채워주는 복합체험 관광단지로 새롭게 탄생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몫을 해내고 있으며, 무릉별유천지는 계속 진화중이다.
TIP: 무릉별류천지에서는 스카이 글라이더, 오프로드 루지, 구불구불한 짚라인 등의 액티비티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주소: 강원도 동해시 이기로 97 무릉별유천지
전화: 0507-1448-0101
교통정보: 동해역에서 111버스 환승, 쌍용후문 정류장 하차
운영시간: 10:00~17:30(월요일 휴관 / 공휴일이 월요일인 경우 다음날)
주변관광지
즐길거리가 많아서 너무 좋아요~^^ 저도 다음 여행때 가족들고 이곳으로 가 보겠습니다
스카이글라이더랑 오프로드루지 너무 잼있어보이네요. 요즘같이 날 좋은 날 가면 하루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무릉별유천지 저장합니다!
폐광이 이렇게 변할 수 있다니.. 너무 멋져요! 찜해놓고 다음 여행 때 가봐야겠어요!
네임부터 멋지고 관광지가 생겨난 과정과 결과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특히 공공과 민간이 협업하여 이뤄낸 결과라니 감사하단 생각마저 드네요 ^^ 여행리스트에 바로 올려두겠습니다 ^^
폐광산이 이렇게 멋진 공간으로 바뀌다니 정말 놀라운 것 같아요. 다음 여행때 갈 곳으로 고려해봐야할것 같아요.
즐길거리가 넘쳐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다니 ! 앞으로 더 많은 관광객들이 몰릴 것만 같네요^^
스카이 글라이더와 오프로드 루지 정말 재밌을 것 같아요. 호수도 넘 아름답구.. 이런 곳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 덕분에 좋은 정보 알아갑니당ㅎㅎ
오프로드 루지! 예전에 뉴질랜드에서 재밌게 탄 기억이 있는데 동해에도 있었다니.. 다음번 동해 여행엔 꼭 방문해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