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날, 고속버스를 타고 떠나고 싶은 욕구가 생기곤 한다. 버스 타이어가 물살을 가르는 소리와, 비가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는 마치 음악처럼 마음을 자극한다. 창밖으로 펼쳐진 풍경은 빗방울과 함께 변화해가는 한폭의 그림과도 같다. 그러나 이 풍경은 어떤 작가도 만들어내지 못하는, 독특한 운치를 지니고 있다. 어딘가 먼 곳으로 향하는 기분은 생각보다 자유로운 느낌을 준다. 이 때, 내 마음 속에는 망설임과 근심이 완전히 사라진다. 그저 보고 느끼는 것만으로도 힐링되는 느낌이다.
분위기 좋다